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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경만호號 코 앞에 닥친 국방의학원
[ 2009년 04월 06일 21시 50분 ]
지난 1일 발족한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경만호 당선자 출범 준비위원회가 때 아닌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국방의학원 설립 저지’가 출범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제36대 집행부의 현안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경만호 당선인은 지난 1일 김록권(전 국군의무사령관)위원장 및 신민석, 송우철, 우봉식, 장현재, 좌훈정, 최종현 등의 위원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 발족을 선언했다.

하지만 준비위원회 리더인 김록권 위원장이 공교롭게도 국군의무사령관 시절 “군의관 양성체계가 없다”는 이유로 국방의학 전문대학원 설치계획을 처음으로 건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서울의대 신영수 교수와 국방부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군의료발전추진위원회에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준비위원회는 업무 연속성을 중시, 집행부가 바뀌어도 업무차질이 없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만호 집행부의 첫 번째 해결 과제로 떠오른 국방의학원 저지에 대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록권 위원장은 “의무사령관이 건의 혹은 추진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난 이전에 군의료발전추진위원회의 역할구도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신영수 교수를 포함 민간인 원로들이 “국방의학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먼저 제의했고, 군이 발전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는 논의를 거치게 됐다는 것. 의무사령관 역시 위원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의료계에서 군의무에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로 이제부터라도 군 의무 발전을 의료계 범주에 넣어 얘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 때문에 군 복무당시 많은 외로움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군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을뿐 아니라 국방의학원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생각에는 변함 없다”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36대 집행부나 준비위원회의 입장이 아님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국방위원회에 공식 의견을 전달하는 등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방의학원 설립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그동안 국방의학원에 대해 반대입장을 정리해온 의협이 의견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방의학원법안은 군 의료의 체계적인 발전보다는 부처 이기주의와 성급한 정책결정으로 오히려 국가예산의 낭비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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