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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9일은 '뜸의 날'…국민계몽 계기
[ 2009년 04월 08일 02시 55분 ]
매월 9일이 ‘뜸의 날’로 제정될 전망이다.

대한침구학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매월 9일을 뜸(灸)의 날로 정하고, 오는 9월 9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뜸의 날 선포식을 갖는데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학회장으로 선출된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교수[사진](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는 취임사에서 “매월 9일은 한의사에서 뜸자리를 잡아주는 날로 해서, 국민들이 뜸을 위해 한의원을 찾게 하자”고 밝혔다.

뜸의 날 제정에 이어 침구학회는 뜸에 대한 진료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뜸을 현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좋은 향이 나는 뜸, 연기가 나지 않는 뜸, 적절하고 안전한 뜸 등이 해당된다.

침구학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추석 방송된 ‘구당 김남수의 침 뜸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데 이어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뜸시술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뜸시술 자율화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동 회장은 7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한의학의 뜸이 방송을 통해 마치 유사의료업자가 해도 되고, 모든 질환에 만병통치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면서 “이를 바로잡고 침구학을 제대로 알리고자 뜸의 날을 정해 국민을 계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당 김남수 씨를 다룬 방송은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사결과, 최다 시청자민원 프로그램으로 뽑히기도 했다. 불법의료행위를 고무·조장한다는 문제 제기였다.

이재동 회장은 “방송 이후 일부 환자들 특히, 말기 암환자들이 뜸만 뜨면 낳는다고 맹신하고 있다”면서 “아픈 부위에 열 자극을 가해 생체변화를 유도하는 뜸은 조작법이 단순하지만, 이는 분명 한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상태와 피부두께 등에 따라 올바르게 행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사의료업자에게 시술을 받다가 화상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교수는 김남수 옹이 뜸시술을 해서 죽은 사람은 없다며 안전성을 주장하는데 맞서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야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가장 큰 부작용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 문제를 이권 다툼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이는 뜸을 둘러싼 이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편하고 안전한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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