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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외국인 전문병원' 들어서나
[ 2009년 04월 07일 22시 10분 ]
외국인전문병원 설립에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던 서울시가 다시 한 번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 일부 언론이 서울시가 외국인전문병원을 설립해 의료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서울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었다.

당시 서울시는 “일선 병원들의 외국인 진료센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외국인 전용병원 부지를 확정하는 등 세부 추진안을 마련한 바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시가 산업뉴타운 선정과정에서 외국인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시는 영등포구 등 산업뉴타운 6곳을 1차로 지정,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여기에 외국인전문병원 설립안을 포함시켰다.

금융거점 지역으로 선정된 여의도에 외국인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고 서울시가 공식 밝힌 것이다.

서울시측은 “국제금융센터 등을 조성해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거점 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 외국인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외국인전문병원의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여의도에 글로벌 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내 신축 오피스텔 빌딩 중 한 곳을 선택, 약 4개 층에 복합단지를 조성을 할 것”이라며 “이 시설에 외국인 전문병원과 글로벌센터, 여성회관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말 오세훈 시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이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금융허브뿐 아니라 의료허브로서의 기능도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의료와 숙박, 휴양 기능이 모인 외국인전문병원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한데 이어 3개월 만에 나온 계획이라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국의 범룽랏 병원과 같이 외국인‘만’을 진료하는 전문병원이 들어설지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만 진료하게 된다면 국내 건강보험의 당연지정제에서 한걸음 비켜선 상태에서 비급여 진료만 가능한 최초의 의료기관이 되기 때문이다.

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하듯 이번 사업을 맡고 있는 부서 관계자는 “외국인전문병원의 성격과 운영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시간을 두고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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