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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한국 의약품 제도 모순의 결정체"
[ 2009년 04월 07일 13시 38분 ]
약값 거품빼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글리벡 약가협상이 결렬됐다는 발표에 시민단체가 뿔났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등으로 구성된 환자시민사회단체는 7일 성명서를 발표, "한국 의약품 제도 모순의 결정체인 글리벡 약가를 정상화 시킬"라고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

단체 측은 "지난해 6월 글리벡 100mg 약가인하 조정신청을 건의했지만 노바티스사의 말도 안 되는 트집 잡기에 휘말려 10개월이나 지난 4월6일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글리벡 사태는 한국의 의약품 문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단체 측은 지적했다.

우선 선진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을 기준으로 삼은 'A7평균조정가'는 국내 실정에 맞지 않게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뿐만 아니라 약제비 적정화방안을 시행하면서 신약 등재 시 A7 약가 기준은 사라졌으나, 약가재평가에는 여전히 기준이 남아있어 높게 책정된 약가를 조정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없다.

단체 측은 이밖에도 환자들의 철분 중독 예방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글리벡 400mg이 노바티스의 일방적인 횡포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점,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된 글리벡 약가를 기준으로 제2, 제3의 글리벡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환자시민사회단체는 "약가인하 타당성이 검증된 상황에서 글리벡 약가인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복지부의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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