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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얼음판 '일촉즉발 위기감' 경희 새 병원
[ 2009년 04월 07일 21시 59분 ]
"각 센터를 이끄는 센터장 및 교수들이 게시판을 보고서야 협진센터 폐쇄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중풍·뇌질환센터 ▲관절·류마티스센터 ▲척추센터 등 세 곳의 양한방 협진센터와 ▲동서건강증진센터만을 존속키로 결정한 동서신의학병원에 살얼음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한 반발로 일부에서는 '진료 거부' 등 극단적 행동까지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동서신의학병원 한 고위 관계자는 폐쇄 또는 조정되는 센터 의료진들이 "학교 내 정책적 방향에 의해 '양·한방 협진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결정됐다면 따르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르다"며 거부감을 표출했다.
의견 수렴이나 사전 협의가 없는 가운데 이뤄진 일방적 통보는 납득할 수 없으며 이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불만과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단체행동을 통한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다"며 "우선 이 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선행됐던 일련의 과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이 단체행동을 통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란 쉽지 않다는 시각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허주엽 원장 등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내놓치 못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우선 각 센터 의료진들은 이번 주말(12일)까지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이후 병원 협진처장인 이선경 교수를 통해 병원장 등에게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최근 유지키로 한 3곳 협진센터마저 진료과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변화를 겪었다. 과거 스탭 휴가 등 소속원에 대한 대부분의 결정권을 가졌던 센터장이 이제는 합의하는 자리의 일원으로 격하됐다. 센터장은 명예교수가 아닌 현직 의료진만 가능케 돼 뇌질환과 관절센터의 센터장이 바뀌기도 했다.
불신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의료진 중에는 병원 설립과 함께 초기 발전의 기틀을 닦았던 교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동서신의학병원 설립 당시 이적을 싫어했던 의료진도 많았지만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양·한방 협진을 시행한다는 이유로 이 병원에 둥지를 틀었으며,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부심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교수는 "설립자의 뜻을 져버린 내부 결정에 의료진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3년 여간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왔는데 이제와서 그만두라고 하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는 어떡하란 말이냐"며 불만감을 표출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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