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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통합의학과 개설 여부 주목
[ 2009년 04월 09일 02시 50분 ]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이 통합의학과 개설을 논의 중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통합의학은 기존 서양의학과 달리, 인체의 전반적 특성과 그 영향력을 두루 고려하는 치료법이다. 흔히 대체의학으로도 불리며 라이프스타일을 바로잡거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는 등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서양의학이 채우지 못한 부분을 대신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경희의대 부속병원에 통합의학과를 개설하고,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본격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방병원 동서협진실의 류재환 교수
[사진]
는 최근 통합의학과 설립을 강력히 제안했다. 양·한방 복수면허자인 류 교수는 이미 여러 차례 이 같은 주장을 거듭해왔다.
류재환 교수는 “현재 33개 과가 있는 경희의대 부속병원에 34번째 과로 통합의학과를 신설하자는 것”이라며 “서양의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한의학과 대체의학을 같이 고려함으로써 양·한방을 적절히 구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기존 한방병원에서 이뤄지던 양·한방 협진이 의대 부속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실시된다. 이는 양·한방 협진이 보다 자유로운 틀 안에서 행해지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규모로 이뤄졌던 동서협진실이 규모와 체계를 갖춘 정식 진료과로 거듭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류 교수는 “아직 병원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지만, 이는 양·한방 협진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보자는 취지”라며 “다른 병원에 있는 복수면허자를 5명 정도 영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복수면허자와 관련된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개정 의료법에 따르면, 앞으로는 복수면허자가 한 의료기관에서 양·한방 진료를 모두 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병원에서 한의사를 두고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의학과 개설안은 조만간 위원회를 열고 검토될 전망이나, 병원측은 아직은 이러한 결정을 선뜻 내리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현 의료법 제도 안에서는 양·한방 협진 진료가 한쪽만 급여 처리되고 나머지는 비급여로 되는데, 환자들이 이를 이용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더 우세한 것 같다”면서 “법 개정에 따라 앞으로 복수면허자의 권위가 얼마만큼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통합의학과 개설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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