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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환자 2명 중 1명은 수면무호흡증"
[ 2009년 04월 10일 02시 00분 ]
수면무호흡증이 급성뇌경색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급성뇌경색의 위험인자인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이 급성뇌경색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
[사진]
팀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8월까지 급성뇌경색환자 74명(남39명, 여35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둘 중 한명 꼴인 39명(54%)이 수면무호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연령의 대조군 64명(남26명, 여38명)의 수면무호흡증이 20명(32%)인 것에 비해 1.7배 높은 비율이다.
수면시간당 무호흡지수는 대조군은 7.8이었으나 급성뇌경색 환자군은 15.5로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지수는 수면장애 증상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무호흡지수가 높을수록 수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인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숨이 차기 때문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마치 되풀이해 목을 조르는 것과 같이 숨이 멈추어 지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급성뇌경색과 수면무호흡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수면무호흡증은 저산소증을 발생시켜 동맥내막손상을 일으킬 확률을 높이는데, 이는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뇌혈관이 좁아지고 혈전을 만들어 결국 급성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며 수면무호흡증이 급성뇌경색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연구에 의하면 뇌경색의 주요 위험인자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로 수면무호흡을 지적하고 있으며, 수면무호흡증이 급성뇌경색을 4배 까지 높이고, 흡연도 2~3배 가량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정기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도 뇌경색의 주요한 위험인자임을 인지하고,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봄철 환절기가 되면 생체리듬의 변화로 주간에 조는 경우가 늘어나게 마련인데, 이 주간졸림증의 증상도 단지 계절적인 변화에서만 기인한 것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뚱뚱한 사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직업상 밤낮이 자주 바뀌는 사람,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 성별로는 남자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여자는 대체로 폐경기 이후 많이 발생한다.
정기영 교수는 지난달 25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 ‘제9차 세계수면무호흡학회’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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