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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감염관리, 별도대책 마련 시급"
[ 2009년 04월 13일 03시 00분 ]
최근 의료의 질 평가와 관련,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병원의 경우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송영구 교수[사진]는 최근 열린 제14차 병원감염관리 학술대회 학술연구 사업보고에서 '중소병원 감염관리 프로그램 향상을 위한 전문 자문단 운영 및 평가'를 주제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미국에서 병원감염 발생률은 해마다 약 5~6%에 달하며, 적어도 5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병원감염 1건당 추가 재원일수는 평균 12일, 추가 진료비는 최소 65만원에서 최대 636만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송영구 교수는 "병원감염으로 인해 드는 추가 의료비용이 결국 막대한 의료비 상승을 초래하는 셈"이라며 "특히 최근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다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적 감염관리와 항생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상 미생물 검사를 직접 시행하지 않는 중소형 병원이 대부분인 국내 실정을 고려한다면 다제 내성균은 생각보다 훨씬 널리 퍼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송 교수는 보건복지가족부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캐나다의 지역별 감염관리 네트워크(Regional Infection Control Networks) 모델을 벤치마킹한 중소병원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경기, 전라, 충청지방 병원에 시범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소속 감염전문가로 구성된 감염관리 네트워크 조정위원회와 지역별 거점병원, 참여 의료기관이 수행주체로서 지역별 감염관리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한 결과를 평가한 것이 연구의 골자다.

체크리스트 조사 결과, 연구에 참여한 중소병원은 감염관리 조직 면에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감염관리는 감염관리 담당자만 하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평가를 위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또한 크게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력 면에서도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로 인해 감염관리 겸임간호사의 활동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

송영구 교수는 "실제로 충청 모 병원에서는 감염관리간호사가 수술실 수간호사 업무를 겸하고 있었다"며 "직접적인 교육과 지도가 이뤄지기 힘든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대다수 중소병원의 재정적 형편이 여의치 않음을 감안할 때, 감염관리에 필요한 인력 및 물품 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1997년 캐나다 감염전문가연맹이 개발한 인력 및 자원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에 의하면 감염예방 및 조절 프로그램은 급성진료병원의 경우 500병상당 3명의 전담 감염전문인력이, 장기요양시설의 경우 150~250병상당 1명의 전담 감염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송영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500병상 미만인 중소병원의 경우 대부분이 감염 전문인력 및 시설이 불완전하거나 미비 상태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소병원에서 전담감염관리사와 지역별 감염관리전문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협진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게 된다면 상황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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