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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제 "결국 사람이 운영" 인적구성 관건
[ 2009년 04월 14일 14시 05분 ]
최근 대학병원마다 암센터를 설립, 각 진료과목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 중심의 진료를 펼치는 통합진료를 펼치고 있다. 일부 암센터의 경우 내과, 외과 등 전통적인 진료과의 개념을 없애고 위, 간, 폐, 대장, 유방, 자궁 등 암종 중심의 부서를 구성, 운영 중이다. 내과, 외과, 병리, 진단검사, 진단·치료방사선과 의료진과 간호사 및 의료기사 등이 하나의 팀을 구성하면서 환자진료뿐만 아니라 행정 및 인사관리 등 기관 내에서 별도의 하부조직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메디가 센터제 도입이 일반화되면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살피고 해법을 모색해 봤다.[편집자주]

국내서 현재 시행중인 암 종별 센터제는 내과, 외과 등 전통적인 진료과의 개념을 없애고 위, 간, 폐, 대장, 유방, 자궁 암 등 암종 중심의 부서를 구성하는 '구조적' 모습과 행정, 인사 관리 등은 전통적인 진료과를 유지한 채, 환자진료에 대해서만 협진하는 '기능적' 모습 등 두 가지로 분류된다.

최근 많은 의료기관에서 검토되고 있는 구조적 센터제는 환자 진료중심으로 병원조직을 완전히 재정비 해야 한다. 특히 의사나 간호사의 정체성 및 이중행정구조의 불편함 감수를 전제로 시행돼야 하기 때문에 기존 병원들에서 운영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국내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은 불거지는 문제들에 대해 '기능적 센터제를 지향하면서 구조적 센터제의 장점을 최대로 도입하려는 노력'으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소속감과 정체성 제고를 위해 외래를 질환별로 모여 외과, 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과 함께 같은 공간 및 시간대 진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외래가 한꺼번에 붐비는 현상을 막기 위해 우선 질환별로 공동진료를 시행하는 시간대를 분산시킨다. 실제로 이 병원 위암센터팀은 월, 수 폐암센터팀은 화, 목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매주 정기적으로 환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주 1회 시행하는 집담회에서는 의사결정이 너무 더뎌 매일 또는 최소한 월, 수, 금 등 격일로 치료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한 암센터의 경우 매일 또는 격일로 아침 병동회진을 함께 돌며 환자의 치료 방침이 실시간으로 결정된다. 외래환자의 경우에도 회진모임 때 의견교환을 하고 수시로 정보교환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소속 전공과에서의 활동을 최소화하고 센터별 회식, 센터별 인센티브, 센터별 활동비지금, 센터별 평가제도 등을 시행, 센터별 공동체의식을 최대한으로 함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한 센터장은 "성공적인 센터제 정착을 위해서는 전문의 1인이 가능한 1개 질환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업무분담을 강조했다.

여러 질환을 맡을 경우 회합이나 의견교환, 전문성 면에서 기존 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폐암이나 유방암 등은 오히려 한 센터내 여러 전문의가 배정될 수 있으나 군소질환에서는 1인의 역할이 안돼 여러 센터를 맡을 수 있다.

실제 국립암센터의 경우 6대암에 대해서만 센터화를 실시하고 나머지 암종은 특수암으로 분류해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경우에도 담당센터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기타 가능한 모든 암에 대해서도 센터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 대학병원 암센터의 센터장은 "어떤 센터제를 선택해도 결국 사람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센터제를 위한 기본여건으로 인적구성을 꼽았다.

센터내 인적구성이 최대 중요변수라고 판단된다는 것. 각자 센터제의 필요성을 인식,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타전공 전문의 선생님들을 배려하고 서로 융화하려는 인격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돼야 센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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