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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뇌사자 소장 이식수술' 성공
[ 2009년 04월 14일 08시 30분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국내 처음으로 뇌사자 소장 이식에 성공했다.

14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장기이식센터 이명덕 교수팀이 위장관 손상으로 단장증후군을 앓던 한송희(22, 여) 씨에게 뇌사자의 소장을 이식했다.

한 씨는 소장이 짧아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간부전 등으로 질병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1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뇌사자의 소장 전체(약 4m)와 대장 일부(1/2)를 한 씨에게 이식했으며, 현재는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한 씨는 지난달 19일 퇴원했다.

소장 이식은 이식 편 내에 림프조직이 풍부하고 상피조직에 해당돼 거부 반응이 아주 강하다. 이식 장기가 대변에 노출돼 감염관리가 특히 어렵다. 또 이식 후 소장이 장운동에 따라서 계속 움직이는 등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이식분야다.

의료진은 이번 이식수술에서 세계 최초로 물풍선을 이용해 복강내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식 수술 1년 전부터 환자 뱃속에 물풍선을 넣어 복강을 넓혔으며, 확보한 뱃속 공간에 4m에 달하는 소장 전체와 대장 일부를 넣는 수술방식을 택했다.

"물풍선을 통한 복강 확장술은 부작용이 없으며, 이 수술법은 세계 최초로 성공한 사례"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명덕 교수는 "소장이식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환자는 전부 사망했다. 유병률이 크지는 않지만 소수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명덕 교수팀은 지난 2004년 4월 국내 최초로 성인 소장이식에 성공한 바 있으며, 2005년 7월에는 소아(당시 3세, 여) 소장이식에도 성공했다. 한 씨를 포함한 병원 소장이식 환자는 총 3명으로 모두 생존해 있다.

[사진 : 사진은 왼쪽 한송희(빨간옷), 가운데 이정숙(노란옷), 오른쪽 박지은(어린이)]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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