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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크 파동에 우는 '인사돌' 웃는 '이가탄'
[ 2009년 04월 16일 21시 46분 ]
최근 베이비파우더로 시작된 석면탈크 파동이 제약계로 확대되며 잇몸치료제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석면탈크 사용 의약품 1122개 품목에 동국제약 '인사돌'이 포함되면서 회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의 지난 2008년 매출은 약105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40%에 가까운 400억원대를 인사돌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인사돌이 타격을 입을 경우 전체 매출이 상당부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동국제약은 지난 9일 식약청이 석면탈크 사용 의약품 명단을 공개하자 바로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인사돌'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부 일간지에 '인사돌에는 석면 탤크가 함유돼 있지 않다'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게재하고 일반 약국에 '인사돌은 문제없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석면탈크 파동에서 인사돌이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대한약사회가 지난 14일 회원에게 공지를 통해 "인사돌처럼 몇몇 회사에서 본회 확인없이 공문 또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자사 품목이 석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본 회의 추가적인 지침없이 이에 현혹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제약사가 자사 의약품이 석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이에 현혹돼 처방이나 조제를 할 경우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약사들 역시 이번 석면탈크 파동으로 '인사돌'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대학병원 앞 약국에 근무하는 한 약사는 "인사돌을 비롯해 이번 석면탈크 파동에 언급된 약품들 가운데 일반약은 일선 약국에서 상당기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인사돌과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가탄은 이번 식약청 조치에 안도의 함숨을 내쉬며 매출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동국제약 잇몸약이 자사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명인제약의 경우 동종업계 불행을 내놓고 좋아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명인이 이번 일을 인사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호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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