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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외래 5천 찍고 다빈치 11건
[ 2009년 04월 16일 21시 52분 ]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원장은 전면진료 4주차에 들어서면서 1일 외래 5000명에 진입한 것에 대해 "애초 예상보다 빨랐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지난 1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병원 규모를 종합해 따져보면 6000여명 수준이 적합하다"며 "교수 1인당 일평균 환자 수를 총 100여명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어 무리하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쇼핑 형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보다 지속적으로 내원할 수 있는 중증질환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중증질환 치료라는 3차 대학병원의 역할과 수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원장은 마지노선격인 외래환자 도달 시기를 이르면 8~9월경으로 내다봤다. 전면진료 6개월 이내 6000명 수준의 외래환자를 확보하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병원은 내주경 회의를 통해 새로운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빠른 병상 회전율뿐 아니라 진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친절 또한 오래전부터 그가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부문이다.

그는 "경쟁병원보다 입원 분야에서 개선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욱 신속한 입·퇴원이 이뤄지도록 경영적인 측면도 고려할 것이다. 이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때문에 '오전 11시 퇴원, 오후 2시 입원' 문화를 정착시킬 생각이다.

보통 환자가 오후 2시 이전에는 입원해야 당일 웬만한 검사를 마칠 수 있다. 환자는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병원은 병상 회전율을 높여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병원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암병원에 대해서도 1주일 이내 검사에서 수술에 이르는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암센터를 운영하는 병원들이 초기에는 이 같은 시스템이 운영됐지만, 밀려드는 환자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겠다"며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7일 이내의 암환자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암 진료는 서울성모병원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혈모세포 등 일부 진료과에서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규모보다 중증질환 분야가 약하다는 평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황 원장도 이 같은 점을 인정한다. "진료의 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본지가 병원컨설팅업체 3곳에 서울성모병원의 경영분석을 의뢰한 결과, "개원 후 2년 안에 암 등 중증질환 특성화를 완성하고, 지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빈치 도입 후 4주차에 11건 시행

병원은 외래 5000명에 이어 최근 병원계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다빈치 로봇수술을 총 11건(4월 16일 기준) 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0건이 비뇨기과에서 1건은 외과에서 집도했다.

다빈치를 집도한 교수는 황태곤 원장 5건을 비롯해 같은과 이지열 교수 5건, 상부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 1건 등이다.

지난 2005년 국내 첫 로봇수술을 도입한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4년여 만에 로봇수술 513례(09년 2월 17일)를 달성한 것에 비교하면 무난한 성적이다. 다빈치 수술은 보통 질환 상태에 따라 700만원에서 1500만원의 치료비를 형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영수익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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