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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중 소변이 마려운데 어쩌죠?
[ 2009년 04월 17일 03시 04분 ]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 사이라도 하지 못할 말이 있다. 특히 성(性)에 관한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도 어렵기만 하다. 아내와 남편이 털어놓는 성에 관한 말 못할 고민에 대해 비뇨기과와 부인과 전문의 3인이 들려주는 속 시원한 답변을 공개한다.

<월간 헬스조선>의 ‘Sex Doctor Q&A’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성에 관한 말 못할 고민이나 궁금증이 있는 분은 애독자 엽서 또는 이메일(minjung@chosun.com)로 말씀해 주세요. 비뇨기과, 부인과 등 전문의 3인이 속 시원하게 답변해 드립니다. *독자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Q 남편은 성관계를 좋아하는데 저는 욕구가 생기지 않아 두 달에 한 번 정도 관계를 가집니다. 시댁 식구와의 불화로 남편에게 신뢰가 떨어진 뒤 남편이 좋아하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게 남편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해 그렇게 하다 보니, 진짜로 성관계를 싫어하게 됐습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가요? (김성자45세 서울 종로구 통의동)

A 성욕감퇴의 요인은 의식적으로 느끼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정상적 흥분반응이 방해를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갈등이나 분노 같은 감정은 부부관계에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요소입니다. 갈등이나 분노는 그 자체를 무시하고 부정하려 할수록 더욱 깊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성은 성관계 거부를 당하면 처음에는 소심해지다가 결국 발기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남편에 대한 분노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상처받았다고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처음 성욕이 없던 시기에 자신의 심리상태를 잘 설명하고 남편을 조금 더 이해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간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남편에게 설명한 뒤 발전적인 다짐을 하면 침체된 부부관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By 도성훈 원장

Q 40대 남성입니다. 한 달 전부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성관계 도중 소변이 마려워 관계를 멈추곤 합니다. 술을 먹으면 더욱 심해지고요. 왜 그런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유진철48세충북 충주 성내동)

A 이런 경우와 연관돼 있는 가장 흔한 질병은 전립선질환에 빈뇨가 심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특히 전립선염이 있을 경우 성관계 도중 소변이 마려워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등 성생활과 연관된 증상도 많습니다. 전립선염은 또한 술을 마신 뒤 그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전립선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비뇨기과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By 이웅희 원장

Q 성관계를 많이 가지면 여성의 소음순이나 대음순이 검게 변한다고 들었습니다. 6월에 결혼 예정인데 그 말이 계속 신경 쓰이면서 너무 걱정 됩니다. 정말 그런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현주27세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A 성관계의 횟수에 따라 여성의 성기 색이 변한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입니다. 여성의 성기는 맨 처음에는 다른 신체 부위 피부색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면서 성기 외음부 주위에 음모가 생기고, 소음순은 조금씩 검은색을 띠기 시작해 모양도 점차 커지는 것입니다. 여성의 성기 색이 변하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기 색이 변한 것이 너무 신경 쓰인다면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색이 약간 밝아지는 정도이며, 수술의 결과 또한 개인차가 심하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By 양수진 원장

Q 2~3년 전부터 발기부전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4개월 가까이 아내와 성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를 먹어 보기도 했지만 눈이 충혈되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 같아 끊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성기능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답답합니다. (김세정43세 대구 남구 대명동)

A 남성의 발기력은 성기능만 따로 평가해 진단하고 치료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내과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장기복용 할 경우, 음주, 수면 패턴 같은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성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기본적인 내분비계 진단에서 시작해 정신적?심리적인 요소가 있는지까지, 단계적으로 자세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약물치료나 2차적인 단계의 치료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이라고 해서 비아그라를 몇 번 복용하는 것은 열이 날 때 해열제를 한 번 복용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By 이웅희 원장

Q 신혼 때는 정상적인 성관계가 가능했는데 출산을 한 뒤로 아내가 성관계를 하면 허리가 아프다면서 관계 갖기를 거부합니다. 초반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허리가 아파서가 아니라 일부러 거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희진35세서울 은평구 불광동)

A 대부분의 성관계 거부는 심리적인 원인에서 발생합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몸매 변화가 성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육아를 하는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몸은 힘들고 수면은 부족한데 혼자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 경우 아내는 그런 남편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성관계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로 골반 뼈나 척추, 질염 등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허리가 아파 성관계를 피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가 일부러 거부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내와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눈 뒤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겠습니다. By 양수진 원장

Q ‘냉수마찰을 하면 정력에 좋다’는 말을 들어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뒤 성기에 집중적으로 냉수마찰을 몇 차례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뒤부터 발기력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냉수마찰을 하는 것이 성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최진우30세전북 전주 진북동)

A 냉수마찰이 정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알려진 이유는 음낭의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음낭은 정자 생성을 담당하는 고환을 담고 있는 주머니로, 체온보다 3~5도 정도 낮을 때 정자 생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청바지나 꼭 끼는 속옷을 피하라는 말도 이로 인해 음낭의 온도가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호르몬 생산에 방해를 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떤 사막의 민족은 낙타의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 수컷의 고환을 두꺼운 털로 덮어준다고 합니다. 고환을 따뜻하게 만들어 생식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에서죠. 남성의 발기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자가 아닌 혈액순환입니다. 무작정 찬물을 끼얹기보다는 찬물과 따뜻한 물을 번갈아 끼얹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기에 무리하게 냉수마찰을 하면 성기에 연결된 동맥이 수축되면서 강직도가 떨어져 발기부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By 도성훈 원장

[도움말 : 이웅희(엘제이비뇨기과 원장), 도성훈(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양수진(유앤아이여성의원 원장)]
김민정 월간헬스조선 기자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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