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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실수로 석면쇼크 홍역 치른 '인사돌'
[ 2009년 04월 17일 10시 02분 ]
석면 의약품 파동에서 가장 관심을 불러 모았던 동국제약의 ‘인사돌’이 뒤늦게 진실이 밝혀지면서 억울함을 벗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조치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인사돌을 포함해 판매 및 유통금지 조치에 대해 이의제기를 신청했던 54개 업체 307개 품목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조치방안을 공개했다.

식약청은 덕산 탈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14품목, 덕산 탈크 사용 제품이 유효기간이 경과한 것으로 확인된 10품목 등 총 24품목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취소했다.

또 덕산탈크 사용 제품을 시판하지 않은 5품목, 수출용 제품에만 덕산 탈크를 사용한 3품목 등 총 8품목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품에 대해 판매가 가능토록 조치 내용을 변경했다.

이번 조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품목은 바로 동국제약의 ‘인사돌’.

인사돌은 석면 의약품 공개 당시 1122개 품목 중 인지도나 매출 면에서 가장 주목을 받으며 언론 및 여론의 중심에 서야 했다.

동국제약은 즉각적으로 공식입장을 통해 석면 의약품을 시판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미 식약청의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후였다.

하지만 이번 식약청 조사결과 실제 덕산 탈크를 사용한 제품은 시판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식약청에 따르면 당초 실태조사에서 회사 담당자가 덕산약품공업의 탈크를 사용했다고 확인서를 제출했고, 출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제품도 제출된 자료상 생산량과 재고량의 차이가 있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최종 확인결과 회사 담당자의 실수로, 생산량과 재고량은 재점검상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덕산원료를 사용한 제품만 판매 및 출하금지 되는 것으로 명령을 변경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결국 문제의 탈크를 사용한 제품이 시판되지 않았다는 동국제약의 주장이 진실로 밝혀진 것. 직원의 실수와 당국의 늑장행정으로 인해 인사돌은 두 번 울고 말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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