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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했던 JCI 인증, 벙어리 냉가슴 '끝'
[ 2009년 04월 17일 21시 55분 ]
대한민국 병원계가 ‘인증’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촉발된 JCI 인증 열풍이 전 병원계에 확산되면서 현재 50여 개의 중․대형 의료기관들이 JCI 인증을 추진 중이거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입버릇으로 그치던 ‘고품격 의료’에 대한 열망이 인증을 통한 객관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내달부터 해외환자 유치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병원들의 국제 인증 행렬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17일 지훈상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국내 병원들에게 큰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잠행(?)이라는 오해까지 받으며 캐나다로부터 들고 온 지 회장의 선물은 바로 JCI 본부와의 양해각서 체결. JCI 인증을 받고 싶어도 마땅한 창구가 없어 고민하던 병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편집자주]

Q. JCI와의 MOU 체결 의미는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의미는 국내 병원들에게 JCI 인증을 위한 지름길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상당수 병원들이 JCI 인증을 희망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연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MOU 체결을 통해 이들 병원에게 인증을 위한 절차와 해법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Q. 대한병원협회는 무슨 역할을 담당하게 되나?
A. 우선 병원협회는 병원 시설기준과 행동지침이 담긴 ‘JCI 스탠다드 매뉴얼’ 번역작업에 착수해 빠르면 6개월, 늦어도 연내에 한국어판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각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이 매뉴얼을 번역, 사용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고 부정확한 의미 전달로 인한 시행착오도 적잖았다. 한국어판이 나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매뉴얼 한국어판 출간 외에 다른 계획이 있나?
A. 매뉴얼 번역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병협은 앞으로 병원들을 위해 JCI 인증과 관련한 교육 및 자료 제공, 기간요원 양성, 기준개발 및 조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오는 5월 30일에는 JCI 측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및 컨설팅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Q. 병원들 입장에서는 어떤 수혜가 기대되나?
A. 핵심은 JCI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사례를 볼 때 병원 단독으로 인증을 추진할 경우 적잖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병협’이라는 단일 창구를 통해 공동으로 인증에 참여할 경우 비용은 물론 시간적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Q. 예상되는 비용 및 시간절감 효과는?
A. 대략 300병상 규모의 병원이 JCI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억원 상당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여러 병원이 동시에 추진할 경우 심사위원 체류비, 교육비 등 실비 차원에서 적잖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비용이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기간 역시 현재는 2~3년을 준비해야 하지만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이면 JCI 인증을 받을 수 을 것이다.

Q. 몇 개 병원이 JCI 인증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나?
A. 현재 국내에서 JCI 인증을 받은 기관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한 곳에 불과하지만 고대 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전남대 화순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인증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환자 유치와 맞물려 중소병원과 전문병원들도 JCI 인증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가 예상되는 곳은 대학병원 20곳과 중소․전문병원 30곳 등 50여개 기관으로 파악되고 있다.

Q. 복지부 의료기관평가와 JCI의 연계 가능성은?
A. 그렇지 않아도 복지부와 많은 얘기가 오가는 중이다. JCI 인증을 받은 기관에 대해 의료기관평가를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다만 중복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이중평가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선택적 면제를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Q. JCI 인증, 꼭 받아야 하나?
A. 반드시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의료시장의 글로벌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병원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조건과 자격이 되는 병원은 고민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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