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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동변상련' 등반대회 성료
[ 2009년 04월 19일 09시 55분 ]
을지대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8일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간 기증자와 이식자 등 간이식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계족산 등반대회를 펼쳤다.

을지대학병원 외과 이민구 교수는 “간이식 수술 후 일상생활로 건강하게 복귀한 환자들끼리 모여 서로의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이번 등반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등반이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등반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서로 고마움을 전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월 B형 간염으로 간경화를 앓다가 사위로부터 간을 나눠 받은 김순실씨(57.충남 천안)는 “사위는 물론, 고마운 가족과 을지대학병원 의료진들에게도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등반 대회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김씨의 사위 김웅씨(32. 충남 천안)는 “장모님께 간을 떼어 준 것은 ‘사위도 자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수술 후 장모님의 건강이 많이 좋아지셔서 우리 가족 모두 이제는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등산에 나서 기분이 상쾌하다”며 즐거워했다.

역시 B형 간염이 간경화로 악화돼 간이식을 받은 민병조(45. 대전 탄방동)씨는 “선뜻 간을 내어준 누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등산을 통해 고마움도 전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동생에게 간을 전해준 누나 민영애씨는 “가족의 건강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며 “건강하게 수술을 잘 버텨준 동생에게 고마울 뿐”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을지대병원에서 간이식 수술 후 치료중인 강석근(50. 대전 읍내동)씨는 “간이식이라는 큰 수술을 받고도 건강하게 생활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간 이식을 준비하는 환자와 가족 모두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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