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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병변 진단 도구 '이중풍선내시경' 눈길
[ 2009년 04월 19일 21시 43분 ]
소장 병변의 출혈로 생각되는 원인불명 위장관출혈(Obscure Gastrointestinal Bleeding, 이하 OGIB) 진단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이중풍선 내시경(Double Balloon Endoscopy, 이하 DBE)에 관한 최신 지견이 발표, 소화기 관련 전문가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소화기연관학회(소화기·상부위장관·소화관운동·간학회)는 19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1100여 명의 소화기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장관 및 간 췌담도 관련 3개 런천심포지엄과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는 ‘이중풍선 내시경’을 주제로 소장질환 진단의 최신지견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장 관찰을 위해 개발된 DBE는 지난 2001년 처음 소개된 이래 다양한 소장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소장내시경 중 가장 깊숙이 삽입할 수 있어 높은 진단율을 보이고 있는 매우 중요한 검사법이다.

OGIB에서 DBE의 병변 발견율은 43~80%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DBE는 조직생검을 시행할 수 있어 종양성 질환,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소장 질환의 확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DBE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연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소장 출혈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DBE의 기여에 대한 내용인이다. 최근 DBE 시행 당시의 진단 성적 및 치료내시경 적용 성적에 대한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DBE 시행 후 추적 성적이 보고, 여러 임상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변 교수 발표에 따르면 소장 출혈로 DBE를 시행한 78명을 평균 585일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17명에서 재출혈했고 6, 12, 24개월 누적 재출혈율은 각각 22%, 27%, 30%였다.

이들은 작은 궤양이나 미란, 혈관형성이상 등의 병변이 발견된 경우 DBE 지혈술의 적용 여부에 상관없이 재출혈률이 높으므로 세심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OGIB 환자 52명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DBE를 시행한 후 평균 2개월(1~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Madisch 등의 연구에 의하면 병변을 발견한 30명 중에서는 6명, 20%가 재출혈을 보였고 병변을 찾지 못했던 22명 중에서는 4명, 18%가 재출혈을 보여 두 군사이에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어 OGIB 환자 90명에 대해 DBE를 시행한 후 평균 587일(25~1705일) 동안 추적 관찰한 Lin 등의 연구에서는 병변을 발견해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한 경우 22.4%, 병변을 발견했으나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60%, 이상 병변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22.7%의 재출혈율을 각각 보였다고 했다.

이들은 DBE로 발견된 병변이 혈관확장과 같은 혈관성 병변인 경우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하면 재출혈율이 38.5%였던 반면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66.7%의 높은 재출혈율을 보여 혈관성 병변에 대한 DBE 지혈술의 장기적 유용성을 시사했다는 게 변 교수의 전언이다.

변 교수는 “DBE에 의한 병변 발견 여부에 상관없이 20% 이상의 환자들은 재출혈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단 병변을 발견한 경우 특히 혈관성 병변을 발견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내시경 지혈술을 적용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재출혈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결론은 몇 개의 소규모 연구 결과들에 기초한 내용이므로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한 변 교수는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DBE를 시행해 재출혈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환자군에 대한 예측인자들을 규명하고 다양한 치료 내시경 기법들을 적용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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