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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나아갈 길은 분명합니다"
[ 2009년 04월 19일 21시 40분 ]
시작은 부산의 한 작은 신경외과에서부터였다. 1982년 신경외과의원을 열었던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
[사진]
. 그런 작은 출발이 지금은 병원과 우리들생명과학을 비롯해 우리들의료재단이라는 한국적 브랜드를 넘어 전세계적인 거목(巨木)으로 우뚝 섰다. '시작은 작지만 끝은 창대하라'는 성경의 구절이나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사자성어는 이때 쓰라고 나온 말 같다. 참여정부 시절 이후 최근까지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이상호 이사장. 지난 17일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신의료기술과 세계 속의 한국 의료산업’ 심포지엄에 앞서 어렵고도 짧은 시간 데일리메디가 그를 만났다. 신의료기술을 비롯 의료산업과 의료관광에 대한 그의 철학을 간략히 정리했다.
[편집자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다지면서 라디오에서 우리들병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 것을 들었습니다. 척추 하나만 보고 꾸준히 달려왔을 뿐인데 주위의 이런 평가가 겸연쩍기도 하지만 감회가 새로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상호 이사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 우리들병원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속 우리들병원 브랜드 인기 확연
우리들병원은 척추 분야에서 국내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병원으로서 한국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뒤 상하이 우리들병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글로벌헬스케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의 환자들이 국내 의료진들의 실력을 믿고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첫 번째라면, 외국의 유명의료기관들처럼 다른 나라에 병원을 세우고 의료기술을 현지에 전파해 명성을 날리는 것이 글로벌헬스케어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08년 우리들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1017명. 이 중 가까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각 대학병원들이 해외환자 유치에 골몰하고 있지만 대부분 교포들을 대상으로 이제 막 걸음을 뗀 것과 비교해보면 놀라운 성적인 셈이다.
이상호 이사장은 “오로지 우리들병원의 앞선 의료수준 하나만 믿고 세계 곳곳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며 “의료진들의 꾸준한 연구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뒤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4년에는 영국의 한 의사가 목디스크 수술을 하기 위해 우리들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
영국에서 수술을 받았더라면 수술비도 무료인데 굳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우리들병원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 의사는 당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경우 약 10%정도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우리들병원은 다르다”며 “수술 후 마비 같은 합병증을 피해 현금을 내고서라도 이곳에서 수술받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병원 넘어 글로벌 도약
여기서 한 발짝 나아가 이상호 이사장은 우리들병원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지난해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와 터키 앙카라 두 곳에 병원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진출을 확정시켰다.
글로벌 우리들병원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지 정부나 의사 등이 투자자가 되어 자국에 우리들병원을 유치한 이들은 한결같이 병원 설립에 드는 제반 비용은 자신들이 마련할 테니 우리들병원은 인력과 기술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우리들병원이 SCI 발표논문만 18편에 이르는 등 척추 분야에서 세계 어느 병원보다 앞서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이상호 이사장은 고민이 많다. “해외진출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들병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름을 함께 짊어지고 뛰어드는 일 인만큼 언제나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상호 이사장은 지금도 멕시코나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들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제안서를 내밀고 있지만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상호 이사장은 바쁜 일정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 매주 금요일마다 각 네트워크 병원 의료진, 직원 등과 함께 영어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본인 스스로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이 나아가야할 길은 분명합니다. 앞선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것, 그래서 우리들병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료선진화를 일궈내는 일이야말로 저를 비롯한 병원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일입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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