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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PD수첩, 병원 일방적 매도" 단단히 화나
[ 2009년 04월 20일 03시 55분 ]
의료계에 대한 언론의 편파적 보도에 좀처럼 대응을 하지 않던 대한병원협회가 ‘PD수첩’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은 지난 14일 밤 ‘억울한 병원비, 두 번 우는 환자들’이란 제목의 방송을 통해 병원들의 부당청구 실태를 고발했다.

방송은 화염상모반 환자, 백혈병 환자, 담낭암 치료 사망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병원의 부당청구로 인해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는 20일 “의료기관을 일방적으로 매도한 PD수첩은 즉각 사과하라”며 격분을 토해냈다.

보건의료 유관단체 중 비교적 언론 보도에 일희일비하지 않던 병협이 이 처럼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바로 PD수첩이 병원계 최대의 선결과제인 ‘임의 비급여’를 다뤘기 때문이다.

PD수첩이 소개한 백혈병 환자의 사례는 지난 2006년 12월 발생한 성모병원 백혈병 사태와 동일 사안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중에 있다.

병협은 “PD수첩은 아직 책임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보도를 함으로써 다시 한번 의료계를 비도덕적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규탄했다.

성모병원의 사태 이후 복지부도 ‘임의비급여가 건강보험제도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고 시인한 바 있다.

더욱이 방송에서 문제 삼은 식약청 허가를 받지 못한 치료(474만원)와 별도산정이 불가한 항목(677만원) 등은 이미 복지부가 개선을 약속하고 현재 작업을 진행중이다.

병협은 “PD수첩은 부당청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없이 환자의 입장만을 편파 보도해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 모든 원인을 의료계의 부도덕성으로 전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백혈병 사태와 같은 임의비급여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의사와 환자의 불신만 조장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진실의 바탕에 서지 않은 성급한 보도로 국민 알권리는 커녕 국민에게 혼란만 초래한다면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가치가 없어진다”며 “즉극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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