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20일tue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만약 당신이 없다면…"
[ 2009년 04월 20일 02시 57분 ]
영화 <장미의 전쟁>은 ‘등 돌리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부부’라는 말을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다.

올리버 로즈(마이클 더글러스 분)와 바바라 로즈(캐서린 터너 분)는 첫 눈에 반해 결혼한다. 이들은 장래가 촉망되는 변호사라는 직업 외에도 예쁘고 잘생긴 딸과 아들, 자동차, 집 등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둘은 알 수 없는 권태감을 느끼게 되고, 때문에 사소한 것에서 의견충돌을 빚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던 중 올리버가 입원을 하게 되는데, 이때 남편을 향해 쏘아붙이는 아내의 말이 걸작이다. “만약 당신이 죽는다면 대단히 무섭겠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한 자유를 느낄 거예요. 우리 이혼해요. 당신과 헤어지고 싶어요.”

이 말 한마디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둘 사이에는 이른바 ‘장미(로즈씨네)의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부부싸움이 지나치면 싸움이 아니라 전쟁임을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쌍 중 1쌍의 이혼부부가 탄생한다고 한다. OECD 국가들 중에서는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이혼대국이 우리의 현실이다. 한 번 결혼하면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를 한다는 사고방식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오랜 세월동안 따로 살아왔던 서로의 환경, 문화적 차이에 대해 노력을 하거나 맞추어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을 견디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가족 카운슬러들은 컴퓨터 채팅으로 부부싸움을 해보라고 권한다. 목이 터져라 싸울 때와는 달리 메시지가 차근차근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황이 진정되고 이성도 되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혼 예방을 위한 이혼숙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정기간 협의기간을 의무화해 성급한 이혼을 막지는 것이다. 서울 가정법원에서 합의 이혼하기 전에 삼 주일 간의 유예기간을 정하고부터는 상당한 효과를 본다는 발표가 있었다. 유예기간 동안 두 사람은 불협화음의 원인을 깨닫고 서로의 입장이 되어볼 기회를 갖는다.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부부란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즉 상대방은 나의 또 다른 얼굴로, 내가 밝은 마음으로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내가 어두운 표정으로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다.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관계가 부부라 하지 않는가.

참고로 문정희 시인은 부부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중략)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되지 하고
돌아 누워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나에게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준 남자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