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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醫, 초음파 확대 vs 영상醫, 위기감 팽배
[ 2009년 04월 20일 21시 58분 ]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초음파 분야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악재에 울상이다.

정부가 초음파에 대해 표준지침을 만들고 정도관리에 나서기로 해 고민에 휩싸였던 영상의학과가 이번에는 의료기관 내 타 과목에서 초음파검사를 직접 시행하는 것을 두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한영상의학회 등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300병상 규모의 A병원에서는 내분비내과의 요구로 임상의사들이 직접 초음파를 통한 갑상선 검사에 나서고 있다. 처음 도입시 영상의들에게 의존했으나 이제는 각 과별로 전공의 시절부터 교육, 임상의들도 과별로 초음파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다른 병원은 이보다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 B병원의 경우 비뇨기과, 류마티스내과, 내분비내과, 유방외과, 심장내과 등 초음파를 실시하는 과목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병원은 갑상선의 경우 이비인후과와 외과에서, 혈관은 혈관외과와 심장내과에서 초음파를 시행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대학병원에서조차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S대학병원에 근무하던 한 소화기내과 교수가 C대학병원으로 옮기면서 C대학병원 영상의들은 초긴장 상태다.

소화기내과에서 초음파를 직접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이들이 하는 초음파의 대부분이 소화기내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뢰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그동안 우리과가 독보적인 기술로 유지하고 있던 초음파가 임상의들에 넘어가면 다시 판독만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비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조차 각 과별 초음파 검사를 한다면 초음파에 대한 영상의 존재감은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다.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초음파가 영상의에서 임상의로 넘어가는 것이 대세라면 영상의학과의 다음 경쟁력은 어떤 검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영상의도 결국 의사인 만큼 살아남기 위해서 환자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영상의는 “임상의들이 초음파 영상은 흉내내도 정도관리 부분은 많이 힘들어 할 것”이라며 “초음파에 대한 영상의의 우월성이나 고유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정도관리 등을 통한 통제를 학회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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