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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인피니트-도시바, '티아이' 기지개
[ 2009년 04월 21일 22시 18분 ]
지난해 국내 대리점의 부도로 유지보수 서비스 중단 사태까지 불러일으켰던 도시바가 최근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3월 도시바는 인피니트테크놀로지와 함께 합작회사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를 세우고 관련 인허가 절차 및 고객 서비스 체계를 구축, 오는 5월 1일부터 공식 서비스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아이는 지난 20일부터 기존의 국내 대리점과 보증기간 문제가 걸려 있던 전국 168개 병원과 개별 협상을 통해 이 부분을 재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창언 대표이사는 “21일 168개 관련 병원에 DM(Direct Mail)을 발송했다”며 “고객들의 겪고 있는 서비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바 대리점 체제 고수로 화(禍) 키워
도시바는 그동안 국내 진출 대신 판매 및 유지보수를 대행해주는 업체를 선정, 대리점 체제를 고수해왔다.

이 업체는 대학병원 등과 같이 경쟁이 치열하며 판매 및 유지보수에 막대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곳보다 비교적 손쉬운 중소병원이나 일선 개원가에 주력해오며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이 보증기간을 1년으로 못 박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업체는 제품판매를 위해 병원마다 3~5년의 무상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무리를 하다 결국 지난 해 부도에 이르렀다.

주 대표는 “도시바는 CT나 초음파 장비에 대한 세계적인 만족도 조사 결과 1위 오르는 등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내에 들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공급대리점 등이 도시바 철학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판매 및 유지보수망의 붕괴로 큰 타격을 입은 도시바는 파장이 국내 병원계로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국내 대리점 부도 이후 인피니트측에 부품 조달 및 응급수리 서비스 등을 대행해 줄 것을 요청한 도시바는 지난 3월 인피니트와 합작계약(JVA)를 체결하고 티아이를 설립,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합작법인 티아이로 국내 신뢰감 회복
도시바와 인피니트의 합작회사로 출발한 티아이는 국내 대리점의 부도로 발생한 서비스 공백 메우기 위해 비상업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주창언 티아이 대표이사는 “현재 보증기간이 끝나지 않은 병원의 경우 요청이 있을 때마다 인피니트 응급서비스를 빌려 무상으로 유지보수를 해오고 있다”면서 “오는 5월 1일부터 티아이의 이름으로 정식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업체에서 근무하던 도시바 장비 엔지니어들을 상당수 끌어 모은 티아이는 설립 2개월만에 빠르게 체제를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주 대표는 “도시바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들의 신뢰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업체가 각 병원마다 내걸었던 유지보수 보증기간을 어떠한 방식으로 승계할지를 두고 티아이측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표는 “보증기간이 끝나지 않은 병원이 전국 168곳에 이른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잔여 보증기간에 대한 부분을 각각 논의하는 한편 이를 알리기 위한 우편을 21일 발송했다”고 전했다.

협상이 끝나는 병원부터 정상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진행하는 가운데 각 병원마다의 형평성 또한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티아이측은 내부적으로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도시바 역시 지난 14일 일본을 찾은 주 대표를 통해 “국내 고객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고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고객에게 도시바가 믿을 수 있는 파트너임을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를 바탕으로 티아이측은 각 병원들간의 유지보수 보증기간 문제를 빠르게 마무리 짓고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판매를 다시 시작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유지보수 시장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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