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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직격탄 넘쳐나는 '소아과 의사 '
[ 2009년 04월 21일 22시 21분 ]
저출산의 암울한 그림자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력수급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보건의료자원 모니터링센터장)은 21일 관동의대 제일병원 모아센터에서 열린 한국모자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의 중심에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있다”며 “이와 관련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급을 조사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공급과잉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오영호 연구위원이 2025년까지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공급과 수요량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2010년에는 적으면 410명에서 많게는 3133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공급과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공급추계를 살펴보면, 가용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2010년 5003명에서 2025년 6887명으로 15년 동안 37.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인구 10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요는 24세 이하 인구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2010년 3869명에서 2025년 2767명으로 28.5%가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오영호 연구위원은 “이러한 수급불균형은 2015년까지는 불균형이 10%내에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2015년부터는 문제가 심화돼 2025년에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90%에 이른 것을 보면, 아직 이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저출산 시대 안에서의 인력구성을 재검토해, 전문의와 전공의 정원을 점차적으로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전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91.3%였다. 물론 이는 매년 하락세에 있지만, 산부인과의 지원율(69.4%)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다. 이에 한 학회 회원은 “저희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개원가에서는 십여 년 전부터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왔는데, 막상 전공의를 뽑는 곳에서는 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좌장을 맡은 순청향의대 소아과학교실 이동환 교수는 “이 조사에서 24세를 기준으로 잡았는데, 실제로 그 나이대가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 나이를 낮춰 다시 계산하면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는 산부인과의 전문의의 수급에 대해서 오 연구위원은 “2020년까지는 괜찮다가 2025년부터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산업화와 식생활 변화 등에 따라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일차 진료성격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수급불균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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