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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노인병원 옥석(玉石) 구분' 서막
[ 2009년 04월 24일 03시 25분 ]
노인병원들의 우후죽순 격 증가로 인한 폐단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병원계가 자체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23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와 대한노인병원협의회는 이르면 5월에서 늦어도 6월부터 노인병원에 대한 평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무분별한 양적 증가로 질적 제고 문제가 심화되면서 병원계가 자율정화 차원에서 노인병원들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실제 병협과 노인병원협의회는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학계에 ‘질 평가 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를 발주했고 최근 최종 기준을 마련한 상태다.

노인병원 질 평가 지표가 마련됨에 따라 두 단체는 우선 소수 병원을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실시 한 후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평가는 인증제 형식으로, 질 평가 기준을 통과한 병원에 대해서는 대한병원협회장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 성익제 사무총장은 “자체 질 관리 차원에서 노인병원 평가를 추진하게 됐다”며 “단순 평가로 그치지 않고 인증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 주체 측은 특히 이번 평가를 복지부의 의료기관평가와 연계시킬 계획으로, 인증제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의료기관평가에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번 평가는 어디까지나 노인병원협의회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참여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진정한 옥석 가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시설이나 제반여건이 열악한 병원의 경우 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으로, 700여개에 달하는 노인병원에 대한 정도관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병원협의회 박인수 회장은 “물론 이번 평가를 강제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지만 인증을 받은 병원과 그렇지 못한 병원에 대해 확실한 차별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당국과 논의를 통해 인센티브와 패널티 적용을 추진할 것”이라며 “옥석 가리기의 취지는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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