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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사 중심 '의료관광 단체' 발족
[ 2009년 04월 26일 13시 35분 ]
“개원의들이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하려면 당장 등록부터 해야 하지만 그 사실마저 모르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과 병원투어를 구분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의료관광을 위한 개원가 단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달 1일부터 외국인환자 유치가 가능해지면서 의료관광에 나선 개원가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할 전국의료관광협회(가칭)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국의료관광협회 양우진 추진위원장(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회장)
[사진]
은 25일 ‘발족식 및 정책설명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의료관광 현황 설명과 함께 협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우선 양 위원장은 “의료관광이 시작되면 의료사고는 필연적이지만 아직 대응책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의료사고와 관련 진흥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펀드 형식으로는 모든 발생 가능한 의료사고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개원의들은 대부분 의료사고 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국내가 아닌 국제무대로 가져갈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염려가 크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자국에서 심판할 경우 배상 규모가 대형화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서 벤치마킹에 나설 만큼 의료관광 분야는 높은 위상을 지녔던 태국이지만 현재 주춤한 상황에 이른 것도 의료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데 기인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의료관광을 위해 태국에 가는 것을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양 위원장은 “국내 의료관광의 중심이 건강검진, 피부관리, 성형 등에도 불구하고 삼성, 세브란스, 서울대 등 종합병원 위주의 정책이 마련된 것이 문제”라며 “협회가 모양을 갖추기도 전에 오늘(25일) 급히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은 회원들에게 알릴 것은 미리 알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환자 유치에 나선 여행사, 컨설팅 업체 등에서도 종합병원에는 효율적 유치가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업자들도 1차 진료에 해당하는 경우 개원의들이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예산도 차츰 마련되고 있지만 개원의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루트가 없다”며 정당한 지원 요구를 담당한 매개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의료관광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각 국가별 정보 취합도 개원으로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의료전담 통역, 시스템 접촉 등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모든 난제에 대해 협회가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지 의료기관과의 연계 진료나 U-health 도입으로 지속적인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관광의 체류기간은 보통 3~4일 정도로 가벼운 성형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실을 제거하는 등 후처치를 받지 못한 채 자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지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후 처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원격진료을 통해 화상으로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합병증을 줄이고 연중 관리를 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전국의료관광협회는 우선 5월1일부터 20일까지 한국보건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희망의료기관의 등록을 대행해 회원들의 편리한 참여를 돕는 일부터 시작한다.
양 위원장은 “출혈경쟁, 덤핑 판매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수가에 대한 가이드라인 확보도 시급하다”며 “개원의들이 가지고 있는 의료에 대한 상품가치를 높이고 팔릴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발족식에는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와 나현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진길남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어 열린 정책설명회에는 연세대 의료법윤리학연구소의 홍승욱 박사가 '의료분쟁 및 해결방안'을, 양우진 추진위원장이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안내'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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