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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醫·의대교수 '웃고' 전공醫 '울고'
[ 2009년 04월 26일 22시 00분 ]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의 민주화 바람을 통해 탄생했던 직선제가 8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됨에 따라 의료계 직역별로 위상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간선제와 달리 회장 선출을 위해 대의원 250명과 선거인단 350명 등 '별도 선거인단을 구성하되 적절한 수의 현 대의원을 포함한다'는 선거인단 구성안 가결에 따른 것.

나머지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해서 확립키로 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지역 대의원과 지역 선거인단이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의사회 발언권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또 그동안 의사단체와 정책결정에 대한 무관심으로 회장 선거의 이슈에서 벗어나 있던 교수와 봉직의들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1년 직선제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신상진·김재정·장동익·주수호 회장과 경만호 회장 당선인 등 5명의 회장을 배출하는 동안 '뜨거운 감자'로 부상, 당락을 좌우했던 전공의들의 위상은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다.

실제로 지난 35대 의협회장 선거에서도 투표에 참여한 전공의는 3996명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다. 이들 전공의들은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에서 항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전공의협의회는 선거에 앞서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갖는 등 회장 선거를 열악한 처우개선의 주요 도구로 활용해 왔다.

이 때문에 26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본회의에 '간선제' 안이 상정이 확정되자 의결 정족수 부족을 염두에 둔 일부 대의원들은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본회의에서도 전공의 대의원은 "충분한 토의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거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당연히 회원 전체에 의견을 묻는 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회의 진행상 의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선거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으며 부활한 간선제. 이제는 선거인단 구성에 의료계 각 직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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