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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vs 대전·충북 '접전'
[ 2009년 04월 27일 21시 54분 ]
정부가 27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집적형 모델로 가닥을 잡자 각 지자체들도 이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의 주재로 열린 제3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서 정부는 1개 광역 지자체에서 1개 구역 또는 인접 광역 지자체 2곳이 제안한 1곳의 구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앞서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각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을 우려한 정부는 그동안 분산 배치 역시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지자체들로부터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전문가 등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집적형 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잇달아 제출하자 정부가 결국 이를 수용한 셈이다.

대구·경북과 대전·충북 유력 후보로 떠올라

정부의 이번 발표로 집적형 모델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내비쳤던 대구·경북과 대전·충북이 향후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가 분산배치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대구·경북이 의료서비스, 대전·충북은 의약, 원주가 의료기기 분야를 각각 유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이들이 일찌감치 관련 분야에서 다른 지자체들을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집적형 모델로 결정됨에 따라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해온 대구·경북과 대전·충북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의 발표가 잇자마자 이들 지자체 관계자들은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앞으로 미칠 파급효과를 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임상시험센터 등 의료기반 탄탄한 대구가 최적지

대구시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당초 취지가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을 한데 묶어 의료산업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결정은 사필귀정”이라면서 “대구의 강점을 더욱 알리고 평가 방안 등도 만반의 준비를 거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구가 전국 지방 도시 중 유일하게 국가지정 임상시험센터를 모둔 갖춘 곳인 점을 강조했다.

대구가톨릭의대의 전임상 및 경북의대 의약임상, 영남의대 의료기기임상 등 각 센터가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수성의료특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서면 기존의 의료인프라를 활용, 기대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대구·경북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텃밭인데다 이명박 대통령 또한 경북 포항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보건국책기관 이전 충북 유치에 호재

대전·충북 역시 정부의 이번 결정을 반기며 향후 정부의 평가 일정을 챙기며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집적 모델로 가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이로 인해 충북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10여년전부터 국가에서 인정한 유일한 바이오 산업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미 55개 제약회사, 4개 외국회사, 70개 벤처기업은 물론 충북의대가 이곳에 부지를 확정하고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말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관련 주요 국책기관 10곳이 오송으로 이주할 계획인 점도 오송지역 유치에 한 몫 거들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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