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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실기시험으로 '신설의대 병폐' 개선"
[ 2009년 04월 29일 05시 25분 ]
“의사국시 실기시험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신설의대의 병폐를 우려한 의료계 내부의 강력한 건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문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사진]은 29일 국시원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0년부터 의료계 원로들이 일부 신설의대가 임상교육은 안하고 마치 학원처럼 국가고시 면허시험만 준비하며 매년 합격률 100%의 왜곡된 신화를 만들고 있으며, 결국 그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을 우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실기시험을 도입한데 대해 일본이 초조해하고 있다”면서 “일본 관계자들이 몇 차례나 견학을 하고 갔다”고 전했다. 이번 선점으로 세계 의료인력시장에서 우리나라 의사들이 보다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원장은 이어 첫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을 다독였다. 그는 “정상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다 붙을 것”이라며 “학교수업이나 임상실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을 골라내기 위한 시험이지, 몇 개 조건을 잘못 이행했다고 떨어지는 시험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예상합격률에 대해서는 “우리가 벤치마킹한 미국의 경우 자국 의대 출신이 97%, 타국 의대 출신이 언어문제로 82%의 합격률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 우리 학생들의 합격률도 95~97%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모의시험의 합격률도 97%선이었다.

김문식 원장은 “공부는 잘해도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성격의 학생들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수준의 의사가 아니라, 앞으로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질환을 잘 설명하는 등 환자와 대화하는 기술에 대한 교육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의사로서 환자를 보는 기본적인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기에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의 과목별 구분을 없앴다. 대신 환자에 대한 진찰태도가 ‘아주 우수’했는지 아니면 ‘우수’, ‘보통’, ‘미흡’이었는지를 평가하거나, 꼭 해야 할 반응검사들을 ‘제대로 함’, ‘못함’, ‘하지 않음’ 등으로 평가한다.

한편, 국시원은 오는 9월 첫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대비해 최종점검의 의미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3차 모의시험을 시행한다.

이번 모의시험은 41개 의대에서 학장의 추천을 받은 총 288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시험시간, 출제문제 수, 2개의 실기시험센터 운영, 표준화환자의 훈련 및 활동, 의과대학 교수의 채점위원 동원, 합격선 결정방법 적용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한다.

김 원장은 “3차 모의시험 결과, 조금은 보완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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