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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사-기초과학자 간 괴리감 없앤다"
[ 2009년 05월 03일 09시 41분 ]
임상의사와 기초과학 연구자간의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표방한 한국세포스트레스학회(Korea Cell Stress Society, 이하 KCSS)가 지난 24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열린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장기항해의 닻을 올렸다.
학회장을 맡은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창덕 교수
[사진]
는 “세포스트레스에 대한 메커니즘 규명 및 질환 연구를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학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세포스트레스란 우리 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온도, 산도(ph) 변화 등으로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변형·변이를 일으켜 세포가 죽거나 암세포가 된다.
따라서 세포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 연구는 향후 각종 질병의 예방·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창덕 회장은 “세포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는 가정의학과부터 흉부외과까지 거의 모든 전공에 응용가능한 바탕이 될 수 있다”며 “연구를 통해 질환마다 상이한 기전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과 기초과학의 '징검다리' 역할
그간 기전 연구를 중점적으로 해온 기초과학 연구자들은 관련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할 때 ‘그걸 도대체 어떻게 사람에게 적용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임상의사는 임상의사대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 ‘자연과학적 기초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 일쑤다.
김 회장은 “기초과학 연구자와 임상의사 간 바라보는 시각차가 현저하다 보니 말 못할 괴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기전 연구를 통해 나오는 성과를 임상에 재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계열 연구자와 의료현장의 임상교수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조성, 국가지원 연구과제 등이 나왔을 때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창덕 회장은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북의대 약리학교실 채한정 교수가 발표한 ‘What is the messenger for ER stress-induced cell death?’에 대해 정형외과의, 내과의가 높은 관심을 보인 사례를 소개했다.
발제 후 연자와 참석자간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뤄져 공동연구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임상펠로우 재정지원-SCI급 저널화 추진
김창덕 회장은 KCSS를 두고 “시니어가 아닌, 주니어 리서쳐를 위한 학회”라고 소개했다.
고려의대 연구자문단에서 연구지원 사업비로 7억원을 지원받아 임상 펠로우를 위한 연구 기반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고, 학회 자체에서도 연구비를 보조하는 등 연구에 첫 발을 내딛는 펠로우를 위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학회의 중단기적 발전 전략으로 국제 학술대회 지원 및 국제 SCI급 저널인 ‘Cell Stress Chaperone’과 제휴한 스페셜 이슈 정기 출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10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국제세포스트레스학회(CSSI)에서 일본세포스트레스학회(BSSI)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후 한·중·일 3개국의 관련학회를 조직화해 아시아적 규모로 활성화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국제저널 특별판 출간에 대한 논의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은 “2012년까지 학회 기반을 충실히 다지고 국제저널과의 제휴를 마친 뒤, 이후 학회 내실과를 꾀하고 국제저널 발간을 거쳐 2020년까지 세계적 학회로 도입하는 게 목표”라며 “단순 정보교류 목적을 뛰어넘은 알찬 학회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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