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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에 야간근무 부담 탓 이직 급증"
[ 2009년 04월 30일 03시 00분 ]
"중소병원 조직 구성의 특성상 경비 절감 차원에서 간호사의 수를 턱없이 적게 책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때문에 간호사는 많은 수의 환자를 담당해야 한다. 환자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하기보다는 주사나 투약 등 필수 불가결한 업무 처리에 급급한 식으로 간호가 이뤄지고 있다.”

대동정신병원 유성자 간호과장과 경북대학교 간호대학 최연희 교수 등 연구팀은 최근 간호행정학회지에서 '지방 중소병원 간호사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이라는 보고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이직 의도 예측인자로는 특히 밤 근무 횟수가 유의한 변수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중소병원 상당 수의 간호사들이 보수나 지위에 있어서도 만족할만한 것이 못 돼 직업 불만족과 함께 이직률도 높아진다"면서 "이러한 이직률이 높은 의료기관에서는 직원의 모집과 보유가 가장 큰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높은 이직율에 따른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간호의 질적, 양적인 변화다.

최연희 교수는 "남아있는 간호사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업무량이 증가돼 환자 간호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일에 대한 통제력 결여, 고립, 부정적 사고 경향 증가, 에너지와 목적의 상실 등 직업으로부터의 흥미와 동기를 잃어버려 생산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간호사의 이직이 간호 행정가들에게 간호의 질과 비용이 측면에서 주요 안건이 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 2005년, 병원간호사회에서 150병상 이상의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병원 간호사의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참여 병원의 간호사 이직률은 평균 9.8%, 200-299병상 규모의 병원 간호사 이직률은 14.4%로 가장 높았다.

800-999병상의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의 간호사 이직률은 6.9%로 가장 낮았다.

재정적, 인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중소병원은 더욱 환경적인 위기와 도산의 위험이라는 경영 문제를 안게 되고,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함께 병원 인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간호인력 관리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최연희 교수는 "직무특성에서 급여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급여가 많을수록 직무특성 인식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즉, 조직 몰입이 낮고 직무 만족이 낮을수록 이직 의도가 높았다는 것.

연구팀은 "직무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이직 의도가 높아짐을 확인했다"면서 "간호 관리자는 이직 의도가 높은 대상자를 미리 예측해 조직 몰입과 직무 만족을 높이고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이직의 주요 인이 되는 밤 근무에 대한 다각적이며 획기적인 제도적 장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현 주소를 진단하면서 "간호 관리자는 밤 근무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 중재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호사 조직몰입에 대한 개념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중소병원 간호사에게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개념으로도 해석된다.

무엇보다 낮은 조직 몰입은 간호사 이직 행위와 높은 직접적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것.

연구팀은 "중소병원 간호사의 조직 몰입을 향상시키는 전략 개발이 중소병원 간호사의 이직 의도를 감소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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