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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버젓이 에이즈환자를 진료
[ 2009년 04월 29일 21시 42분 ]
국내 HIV 양성 및 AIDS 등록환자가 7000명, 추정환자까지 합하면 약 3~4만 명으로 더 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치과에서 이들 환자가 아무런 조치없이 진료를 받고 있어 조기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대한임상예방치과학회(회장 김동기)는 최근 서울 코엑스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치과에서 HIV 조기 검사법’이라는 주제로 HIV 조기검사 취지와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치과 AIDS 감염 연구회 맹명호 회장(가온치과대표원장)은 “우리나라도 HIV 양성 및 AIDS 등록환자가 많아 더 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며 “환자가 HIV 양성 사실을 모르거나 숨기고 치과진료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치과에서 HIV 조기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단국치대 예방치과 신승철 교수는 최근 진료했던 HIV양성 환자의 증예 2편의 사진들을 소개했다.

신승철 교수는 “구강상태나 방사선 사진 등에는 일반인과 똑같기에 이러한 환자가 치과에 오면 어느 치과의사라도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치과에서 HIV 조기 검사가 꼭 필요하며, 이는 환자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이고, 나아가서는 치과 의료진 자체와, 다음환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도 HIV 양성 환자를 치과에서 조기 발견해 관련 진료과에 보내는 등 진료 협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한진단의학회 차영주 이사장(중대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은 “AIDS 나 HIV 양성 환자에 대한 관리나 치료는 의사들의 몫이지만, 워낙 모르고 있거나 숨기는 환자가 많기에, 치과진료 시 조기에 발견해 본인에게 알려주고 감염내과나 진단의학과로 보낸다면 많은 생명을 구하거나 연장 시킬 수 있다”며 “치과에서 조기 발견 진료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치과에서 HIV 조기검사 과정이나 시약 보관 등에는 정도관리나 통일된 매뉴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향후 치과계와 협조해 이러한 진료의 가이드라인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치과계 의사, 의사, 한의사 등과 함께 일본, 미국 등에서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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