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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서울성모병원 BMT
[ 2009년 05월 03일 21시 48분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전매특허를 꼽으라면 암병원 산하 BMT 센터(센터장 민우성)라는 데 이견이 없다. BMT 센터는 원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고, 압도적인 시술 케이스를 자랑한다.

민우성 센터장은 최근 학술대회 자리에서 "서울성모병원 BMT 센터는 한국 조혈모 이식의 산 역사였다. 현재 연간 260건,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건수의 20%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센터장은 "난이도가 높은 동종간의 이식, 비혈연간 이식은 60%를 차지해 의료기술 측면에서도 압도적"이라며 "지난 3월까지 3400례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해 세계 유수의 BMT병원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고도의 전문화가 요구되는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BMT 센터는 20년 이상 현자에서 쌓아온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치료 유형별 전담 교수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간호사와 전문간호사, 코디네이터, 약사, 행정전문가, 세포처리기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최고의 팀워크를 유지해온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BMT 센터의 완치율은 82% 수준으로, 세계 평균을 20% 웃돌았다. 무엇보다 108병상의 무균실과 48병상의 외래주사실, 외래놀이방 등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

BMT 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일본과 대만, 독일골수은행 등과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 직접 교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미 아시아인과 유럽인, 미국인 유전자 일치 공여자를 구해 조혈모세포이식을 집도하기도 했다.

민우성 센터장은 "공여자를 찾는 시스템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리는 길이고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지평을 넓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보호자 없는 병원을 운영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줄이고, 환자 자율성을 높였다"고 시설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성모병원 BMT 센터는 아시아에서 상당한 경쟁력과 국내 최고 수준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익률 고민…"가톨릭 정신 유지하는 것"

BMT 센터가 서울성모병원이 확보한 국내 최대 경쟁력 중 하나지만,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점은 고민이다. 무균실 등 많은 시설이 필요하고 쏟아붓는 노력에 비해 경영적인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실제로 병원 한 교수는 "BMT 센터가 내부에서 가장 많은 의료진을 확보한 대표 진료 분야임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서울성모병원을 개원하면서 BMT 관련 병실을 전원 무균실로 만들어 수익성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기면서 시설은 좋아졌지만, BMT 치료공간이 줄어든 점은 아쉽다"며 "관련 의료진도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병원 경영진도 인지한다. 그러나 가톨릭이 '전인치료'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논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다.

김영균 대외협력부원장은 "사실 돈 되는 암에 경쟁 대형병원이 앞다퉈 뛰어드는 상황에서 고민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가톨릭 의료기관이 BMT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며 "국내 BMT 치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따지다 보면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종교재단의 지원을 받는 의료기관이 수익성만 추구하다 보면 근본적인 경영이념이 흔들릴 수 있어, 가톨릭이니까 BMT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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