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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환자, 정신병원에 다른 환자와 같이 입원
[ 2009년 05월 05일 21시 42분 ]
후천성면역결핍증(HIV)에 걸린 환자가 1년6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다른 환자들과 생활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05년 에이즈 판정을 받은 B(50)씨는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것을 숨기고 2007년 10월 부천에 위치한 A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입원 수속 과정에서 B씨 혈액을 채취해 기초 검사를 했지만 감염 사실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B씨는 에이즈 치료를 장기간 받지 않아 지난달 25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혈액 검사 결과 에이즈 환자임이 밝혀졌다.

B씨는 현재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병원이나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증세가 나빠져 쓰러진 후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 에이즈 환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B씨가 원래 입원했던 A 정신병원은 100여병상의 입원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임을 감안하면 ‘2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 큰 문제라고 지적되고 있다.

한편, B씨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던 구급대원은 환자의 병명을 알지 못하고 상처 난 손으로 환자의 소변을 만져 에이즈 감염 우려를 이유로 A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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