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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 이후 '매독 급증' 비상
[ 2009년 05월 06일 21시 57분 ]
최근 매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매매특별법이 매독 증가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눈길을 끈다.

조선대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최규철 교수(조선대병원)[사진]는 지난달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매독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2002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매독은 환자가 200명도 채 안됐을 정도로 희귀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 확인된 바에 의하면, 그 수가 1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매독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또한 “과거 우리나라엔 매독이 많지 않아서 아직 유병률 통계가 없지만, 매독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증가추세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매독은 표본감시통계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이처럼 매독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최 교수는 “성문화 개방과 에이즈의 확산, 국가간 인구이동 증가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2004년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후 윤락녀에 대한 성병검사가 의무화되지 않음으로써, 음성적인 성매매가 지속되고 있는데서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기 전 집장촌 여성들은 보건증을 갖고 의무적으로라도 성병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정부의 관리망을 벗어난 안마시술소나 오피스텔 등에서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행해지면서 관리가 안 돼 성병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성매매특별법으로 인신매매 감소 등의 효과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성병 증가를 조장한 게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제고해 해당 법이 보완되거나 성병 증가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독은 다른 균보다 침투율이 높아 피부, 점막 외에도 간, 콩팥, 위, 뼈, 뇌 등에도 옮겨지며, 산모에게 전이될 경우 조산, 사산되거나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이 높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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