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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의료관광단체…적자(嫡子)는
[ 2009년 05월 06일 21시 55분 ]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외국인환자 유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해졌다.
의료관광시대를 향한 첫 걸음을 뗀 국내 의료환경이 큰 변화를 맞이하면서 국내 의료기관들에 대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협의체가 벌써 3곳이 넘었다. 앞으로 최소 3~4곳이 발족을 앞둬 의료관광을 선도하는 단체들 간 대표성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료관광을 위해 설립된 협의체는 한국의료관광협회, 대한의료관광협회,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등 3곳이다. 하지만 향후 창립을 앞두고 있는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다.
현재 사단법인이 등록된 협의체는 (사)한국의료관광협회(회장 신영훈)가 유일하다. 성형외과 8개가 주축이 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은 이 단체는 오는 20일 제1차 포럼을 개최한다.
김선미 전 국회의원과 이은미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장(전 대한여자한의사회 회장)이 공동대표가 돼 지난해 양·한방 개원가 회원을 대상으로 창립한 대한의료관광협회도 문광부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중에 있다.
종합병원 및 개원가 35개 기관으로 구성된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회장 성상철 서울대병원장)는 보건복지가족부에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가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사단법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원가 회원을 대상으로 발족한 전국의료관광협회(가칭)도 복지부에 사단법인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 편의를 위해 한국보건진흥원에서 오는 20일까지 실시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희망의료기관 등록' 업무를 대행한다.
이달 중 창립예정인 코리아의료관광협회도 복지부 사단법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사단법인 인가 후 정부의 대대적 지원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 활동으로 한국 의료관광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병원이 주축이 된 ‘대한메디컬투어협회(가칭)도 발족을 앞두고 있다. 유치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한의료관광업협회(가칭)’는 이달 중 창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범람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복지부는 대학병원 등 대형의료기관 대표 1곳, 개원가 중심 1곳, 유치업자 대상 1곳 등 3곳 단체에 대해서만 사단법인 등록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가 의료관광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들 단체들이 정부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하지만 뚜렷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선별작업은 적잖은 마찰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광부에서도 사단법인을 인정해주고 있는 만큼 이들 단체들의 대표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의료관광 단체를 제한하려는 방침은 타당하다. 하지만 정부의 옥석가리기가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질 때 정부와 의료기관 및 업자들과의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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