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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중복 처방, 실시간 걸러내야"
[ 2009년 05월 08일 02시 37분 ]
"근본적으로 DUR이 성공하려면 처방, 조제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약물에 대한 개인 히스토리를 축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병용금기나 중복처방, 요양급여기준을 벗어난 처방 등을 한 번에 걸려줘야 한다. 동시에 급여심사와 청구도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사진]은 8일 금요조찬토론회에서 총평을 통해 "미국의 보험제도와 우리의 보험제도는 태생적으로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현재 미국 역시 안고 있는 건강보험 문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미국의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지만민간보험이나 공보험이나 보험 운영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가치사슬(value-chain) 속에 많은 보건의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약제관리(PBM)와 관련, 미국 PBM의 역할 중 많은 부분에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형근 이사장은 "약제사용평가(Drug Utilization Review, DUR)는 약화사고 방지는 물론, 중복 처방 등을 관리하면서 국민의 안전한 약물사용과약제비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외처방약제비 환수와 관련해서도 실시간 DUR (prospective DUR 또는 concurrent DUR)을 통해 급여 기준 초과 등의 잘못된 처방이 있을 경우, 조제 단계에서 이를 걸러낼 수 있어 현재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는 것.

사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심평원을 중심으로 일부 DUR 개념을 도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정형근 이사장은 "근본적으로 DUR이 성공하려면 처방, 조제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약물에 대한 개인 히스토리를 축적함으로써 병용금기나 중복처방, 요양급여기준을 벗어난 처방 등을 한 번에 걸려줘야 한다"면서 동시에 급여심사와 청구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사후 심사를 하고 있는 심평원이 아닌 보험자인 공단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공단에서 DUR을 운영하게 되면 약국에서는 조제를 하면서 급여심사와 청구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수용도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는 논리다.

여기에 "국민들 역시 지금보다 더욱 더 안전하게 약을 조제 받아 복용할 수 있고, 약화사고와 중복처방등의 방지를 통해 약제비가 자연스럽게 감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단, 많은 비용의 충분한 IT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정형근 이사장은 "미국이 보건의료개혁의 핵심 과제 중 340억 달러를 투자, '의료부문을 효율화하고 의료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듯이 한국 역시 의료 IT에 대한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제도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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