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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의사들, 새로운 분야 많이 도전하길"
[ 2009년 05월 14일 03시 35분 ]
연세대 암센터 라선영 교수(종양내과장)는 신장암 치료를 위한 표적항암제 임상시험에서 주목받는 종양내과 의사다. 라 교수가 관여한 신장암 신약임상에는 약 4000여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중 아시안인이 200명인데 절반이 한국인이다. 그동안 아시아 환자에 대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인과 서구인들의 반응이 달라 라 교수의 데이터가 신뢰도를 얻고 있다. 라선영 교수는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신장암 표적치료제 ‘수텐’의 임상시험에서 아시아·태평양 총괄연구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로 일하고 있다. 위암 치료를 위주로 하면서 신장암, 육종,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임상시험계에 스타로 떠오른 라선영 교수에게 신장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Q. 신장암 표적치료제 효과는

A. 신장암은 과거에는 항암제를 투여해도 치료효과를 보지 못했다. 4기 환자 보통 수명이 7~9개월인데 표적치료제를 적용한 결과 지금은 2년을 넘기고 있다. 부작용이 많지 않아 환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2차, 3차 신약이 나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Q. 어떤 표적치료제가 잘 듣나

A. 국내 신장암 약제 중 보험적용이 되는 것은 ‘수텐’이나 ‘넥사바’ 중 한가지이다. 지난해 ‘토르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아 보험등재 승인단계에 있다. 넥사바는 약이 순하지만 1차 치료제는 수텐이 더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토리셀은 간혹 심장이나 폐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잘 관찰해야 한다.

Q. 신장암 환자는 처음으로 표적치료를 받아야 하나

A. 우선 수술이 기본이다. 방사선치료는 별 효과가 없다. 기존 항암제는 잘 안 듣고 기껏 ‘사이토 카인’이나 쓰는 정도인데 부작용이 많다. 표준치료가 안되면 대개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거나 가능하면 임상연구에 참여시킨다. 임상연구를 하면서 3년 이상 사는 환자도 있다.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암치료나 마찬가지다.

Q. 신장암 표적치료제를 위한 임상시험 참여 계기

A. 최근 10년간 표적치료제가 발달하면서 그동안 유방암, 위암 등에 관한 임상연구에 참가해 왔다. 신약이 유방암, 백혈병 등에서 성공하는 기전들을 보니까 신장암 기전과도 맞다. 신장암 신약이 나오고 나에게 임상제의가 들어와 연구책임을 맡게 됐다.

Q. 육종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육종은 인체장기가 아니라 지지세포에서 생기는데 30종이나 된다. 혈관종, 섬유종, 지방종 등 각각 성격에 틀리고 위낙 환자수가 적어 임상경과에 대해 자료가 별로 없다. 치료약제도 많지 않아 일단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생기는 대로 잘라내야 한다는 것.

Q. NCCN 프로젝트란

A. NCCN 프로젝트는 신장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 프로젝트인데 구성단계에서부터 참여하게 됐다. 아시아·태평양 총괄연구책임자로 활동하면서 한국 신장암환자에 대한 임상연구결과를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나라 의료진 중 패널을 선정하는 일도 할 예정이다. 내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무대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의사들이 잘 닦아 놓은 터 때문이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위암이나 폐암, 간암 등 다빈도 암이나 질환은 해당분야에서 세계 탑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배연구자들이 많다. 우리 젊은 연구자들은 이런 좋은 토양에서 얻은 지식들을 바탕으로 관심밖에 있었던 신장암이나 육종같은 저빈도 질환에 투자해 치료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으면 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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