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정액체육젓’, ‘김정문알로에’, ‘한경희스팀청소’, ‘이찬진컴퓨터교실’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는 개인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성명상표라는 점이다.
최근 경기불황의 한파 속에서도 이와 같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성명 상표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분야도 4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특허청(청장 고정식) 상표심사과에 따르면 1950년 이후 2000년까지 50년간 개인 이름으로 출원된 성명상표는 총 136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73건 등 최근 5년 사이에 총 2513건이 출원됐다.
개인 이름으로 된 최초의 등록상표는 1955년 ‘이명래고약’의 ‘이명래’ 이며, 다수 등록된 성명상표로는 ‘정철어학원’의 ‘정철’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하선정액체육젓’의 ‘하선정’ 41건, ‘박화엽속독법’의 ‘박화엽’ 23건, ‘이찬진컴퓨터교실’의 ‘이찬진’ 22건 순이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개인 이름 상표로는 ‘한경희스팀청소’ 11건, ‘앙드레김’ 10건, ‘김정문알로에’ 10건, ‘구성애의 아우성’ 4건, ‘홍진경김치’ 2건, , ‘박준미장’ 2건, ‘전철우고향랭면’ 1건 등 다수 등록됐다.
업종별로는 ‘요식업 등 개인서비스업’이 1341건(53.3%)으로 전체 개인 이름 출원의 절반을 넘는 등 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활용하거나 특유의 생산비법, 서비스 비법 등 노하우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요식업, 미용업, 학원경영업 등 개인서비스업에서 많이 출원됐다
의료 분야에서는 ‘허리박사신준식’의 신준식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박원철이편한치과’의 박원철이 4건, ‘이은미한의원’의 이은미, ‘김광호일침한의원’의 김광호, ‘이동원한의원’의 이동원, ‘최무웅중국평형침구학회’의 최무웅이 2건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업종별로는 한의원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와 치과가 각각 7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안과, 피부과가 2건, 외과, 소아과가 각각 1건이 출원됐다.
개인이름 성명상표의 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강한 식별력으로 상표등록이 용이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출원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품질을 보증, 비즈니스의 첫걸음인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고자 하는 희망이 반영됐다.
병의원 전문 컨설팅 기업 JOINSM 장화경 팀장은 “병의원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간판에 내건 사례가 많다”며 “자신에 대한 신용과 명예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과 창업성공을 위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독려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