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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의 백혈병 솔로몬 선택?
[ 2009년 05월 12일 22시 00분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이 백혈병 환자 병실 논란을 잠재울 묘안 찾기에 나섰다. 개원 초기인 만큼 시기적으로 민감하고, 이번 논란이 장기화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병원 경영진이나 BMT 센터 의료진 모두에서 감지된다. 지난주까지 격한 반응을 보였던 의료진의 반응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등 구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논란이 공론화된 이후 먼저 나선 것은 경영진이다. 황태곤 원장은 지난주 센터 의료진과 개별적으로 면담을 갖고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당시 의료진은 할말은 한 것으로 보인다.

의견을 취합한 경영진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섣부른 판단이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명확한 해답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백혈병 환자뿐 아니라 타 의료진의 동향 등 고려할 점이 많다.

병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명확한 해답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럽다.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문제를 제기한 의료진들은 약간의 시간을 두고 경영진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원장 면담을 거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원내 일부에서는 경영진이 이번 논란을 판단할 자료가 미약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적어도 1~2달은 지나야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BMT 의료진은 내심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켜보고 있다. 사안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이 같은 시각과 무관치 않다.

물론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백혈병 치료가 서울성모병원만 가능하냐', '다른 진료과 환자는 어떻게 되느냐'식의 역풍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지난주보다 격한 반응이 누그러지고 사태를 관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속 의료진 A 교수는 "이번 사안은 환자의 권리뿐 아니라 의사의 권리까지 포함됐다. 경영진의 조치가 형식적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은 던졌다.

또 다른 의료진인 B 교수는 "경영진이 현명한 판단을 하려면 상황을 파악할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면 사안만 커질 수 있어 시간을 갖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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