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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돌입한 건국대병원
[ 2009년 05월 13일 22시 17분 ]
건국대학교병원이 2015년 TOP5 진입을 목표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새 병원 개원이후 4년간 스타급 교수 영입은 물론 과감한 시설투자를 펼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 왔던 건대병원이 지난 12일 78주년 개원 기념행사를 갖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이날 “현재와 같은 병원들의 끊임없는 몸집불리기는 결국 계속될 수는 없으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전문화, 특성화 여부가 병원들의 흥망을 결정짓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건대병원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건대병원은 이달부터 8월까지 활동기준원가계산(Activity Based Costing)를 시범운영하고 이를 공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ABC는 비용과 수익 등 한 두 개만의 기준을 가지고 원가분석을 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진 및 지원부서 사무직 등의 노력들도 비용에 포함시키는 방법이다.
건대병원측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병원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준비해 왔다”며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분석작업을 거쳐 정식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건대병원이 ABC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과거와 달리 최근 병원계의 수익증가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효율성을 높여 이익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건대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 있어 불필요한 요소는 줄이고 효율성은 높여 병원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ABC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병원장단 회의나 전체 교수회의 등을 통해 잘된 부분과 잘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병원의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과에 대해 건대병원은 기존의 인센티브 정책 등을 강화, ABC를 통한 성과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도 성과급 제도를 운영해 온 만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면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성과에 따른 인세티브 역시 강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원가집계가 필요한 활동수가 많게는 1000여건에 달할 수도 있는데다 부서별 평균 활동수도 10여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시스템 안정화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ABC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병원 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건대병원측은 “시범운영을 통해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상 가능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갈 것”이라며 “완성됐다고는 볼 수 없지만 시간에 따라 해결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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