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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치아로 '임플란트 시술' 세계 첫 성공
[ 2009년 05월 17일 07시 44분 ]
발치된 본인의 치아를 가공해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사진]는 최근 조선대병원 치과 김수관 교수와 함께 환자에서 발치된 치아를 골이식재로 만들어 임상에 적용하는데 성공, 현재 한국과 미국·유럽·일본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김영균·김수관 교수팀은 뼈 이식 재료로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동종골(타인의 뼈), 이종골(소·돼지 등 동물의 뼈) 및 합성골(인공 뼈) 등의 대체 재료가 널리 이용되는 것에 착안, 환자들에게서 발치되는 치아를 최첨단 공법으로 가공해 자가 이식재로 처리한 후 동일 환자의 골이식술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이 방법은 그동안 하악골의 턱 부위나 사랑니쪽 뼈 부위에서 뼈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잇몸절개가 불가피하다는 것과 채취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발치한 치아 1~2개를 생리 식염수에 냉장보관 후 일주일간 분쇄․처리 과정을 거처 자신의 잇몸뼈와 동일한 골전도와 골유도 능력을 가진 새로운 기능의 골분말 형태의 이식재로 제작하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자가 치아 이식재는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므로 환자의 요청에 따라 병원이 보관하거나 환자가 직접 보관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장기간 보관에 따른 비용부담이 없기 때문에 당장 임플란트 시술이 예정되지 않았더라도 발치한 치아를 폐기하지 않고 골이식재로 제작해 두면 향후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골이식재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기존 수입에 의존했던 골이식재보다 자가 치아 이식재를 이용하면 비용도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환자 본인의 치아를 이용하면 유전적 결합이 동일해 유전적․전염적 위험이 전혀 없고 치유되는 시간 또한 빠르다”면서 “치아에 함유된 유기질인 콜라젠을 보존시키는 방법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골이식 재료보다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는 “이 방법은 버려졌던 발치된 치아를 가공하여 다시 자신의 뼈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거부감이 없고, 기존의 골이식재 보다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에서 자가 치아 이식재가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자가 치아 골이식재가 보편화되면 제대혈 은행처럼 자신의 유치나 사랑니를 이식재로 가공, 보관하는 자가치아 은행의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균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0여명의 환자에게 자가 치아를 이용한 골이식재를 이용한 결과 자가골 이식과 거의 유사한 치유과정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대한치과이식학회에 자아치아 골이식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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