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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곧 빅4와 경쟁하겠다"
[ 2009년 05월 19일 22시 56분 ]
“우리가 모(母)병원을 뛰어넘을 수는 없죠.”
최근 병원이 크게 잘 돼 오히려 서울대병원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
[사진]
은 19일 인터뷰에서 “거기가 모병원인데 우리가 따라갈 수나 있겠냐”며 부인하는 한편 조심스럽게 “그러나 혁신적인 시스템 면에서는 우리가 앞서나가고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규모 면에서는 아직 어렵지만 병원 수익과 효율 등 주요 경영지표를 따져 질적인 부분을 평가한다면 분당서울대병원이 서울성모병원을 제치고 서울대병원과 함께 빅5 병원 안에 들어간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다.
현재 900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연내 450병상을 증축하고 나머지 빅4와도 경쟁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그때가 되면 빅4와 붙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2003년 개원해 올해 3차 종합전문요양기관이 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전국구 병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전국구 병원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진엽 원장은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 조사를 의뢰한 결과를 소개하며 “전국엔 분당이 어딘지도 모르고 분당서울대병원을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더라”면서 “민망할 만큼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방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국구 병원을 이뤄나갈 생각이다. 특히 단순히 진료의뢰와 의료기술 전달뿐이 아닌 직원교육과 병원경영에 대한 노하우 등 지방 협력병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 전달한다.
정 원장은 “협력병원 체결을 위해 지방 병의원을 찾았더니 다들 ‘또 협력병원 하러 왔냐’는 뉘앙스로 쳐다보시더라”면서 “이는 그동안 큰 병원과 막상 협력병원을 맺어도 실제 지방 병의원에 도움된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병의원의 여건이 너무 열악해, 그쪽에서 필요한 게 너무 많아 보이더라”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타 병원에 노하우를 전달하는 모습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제시하는 비전 ‘대한민국 의료를 주도하고, 의료전문가에게 가장 신뢰받으며, 의료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병원’과 맞물린다. 병원은 21일 이 같은 실천의지를 담은 비전 ‘퀀텀 리드 21(Quantum Lead 21)'의 선포식을 개최한다.
정진엽 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하면서 병원의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 비전 달성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의료를 보다 철저하게 특성화한다. 노인성질환과 관계된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폐센터, 관절센터 등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정 원장은 “노인전문병원을 표방하면서 암을 생각 안할 수 없다”면서 암 분야를 강조하고 "이외에도 노인과 관계된 재활, 당뇨, 관절 등에도 신경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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