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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 2009년 05월 20일 03시 09분 ]
최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새 출발을 선언한 심찬섭 교수[사진]는 현재 직함이 두 개다. 건대병원의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센터를 맡은 심 교수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자리 잡은 이곳에서 소화기센터가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건강증진센터 역시 단순 예방차원이 아닌 실제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순천향대병원에서 재직 당시 이 병원 소화기병센터를 국내 최상급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심 교수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고 내다보고 있는 미래도 남다르다는 소리다.

“10년전 소화기센터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할 당시만 해도 일부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많았지만 몇 해 지나지 않아 각 병원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센터에서 좀 더 발전해 소화기전문병원으로 독립하겠다는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건대병원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병원장에까지 오른 심 교수가 “손 때 묻지 않은 곳이 없어 정이 든” 순천향대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시작은 소화기센터의 기반을 다지는 것에서 부터다.

심 교수는 “현재 새로 지은 병원인 만큼 환경적 요소는 훌륭한 편이지만 내시경실 등이 좁은 감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오는 7월 새롭게 리모델링해 쾌적한 환경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로 소화기센터가 자리를 잡으면 그 다음은 전문병원이다.

심 교수는 “지금도 소화기센터에 일부 외과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과 중심”이라면서 “앞으로 소화기전문병원이 들어서면 소화기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각 과별로 모여 진료하는 공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 교수는 그동안 쌓아왔던 국제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건대병원 소화기센터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심 교수는 “지금도 일년에 몇 차례씩 정기적으로 외국의 의료진들과 만나 교류를 해 오고 있다”면서 “이들을 통해 건대병원의 소화기센터를 알리고 또 그들에게서 배울 점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하반기 확장 공사를 통해 공간과 기능을 확대할 예정인 건진센터도 심 교수가 앞으로 꾸려나가야 하는 몫이다.

심 교수는 “건강증진센터의 개편을 앞두고 여러 병원들을 찾아 배울 점 등을 찾고 있다”면서 “건강증진센터가 단순히 예방적 차원에서 진단을 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곳이란 인식이 들어서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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