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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과개원의協 유대감이 남다른 이유
[ 2009년 05월 21일 21시 51분 ]
얼핏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듯한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가 태동한 계기는 단순하다. 일차진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개원의들의 모임이 그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서 독자적으로 피부미용 연수강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30일 대구경북지회 개원의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춘계연수강좌를 앞둔 일반과개원의협의회 박명하 회장
[사진]
은 “다른 전문과목 개원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신분의 일반과 개원의들이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나선 단체인 만큼 유대감이 남다르다”며 가족 같은 협의회 분위기를 소개했다.
“아무래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전문과목 의원이 포진돼 있어 일반의가 진출하기 어렵죠. 주로 지방 외곽에서 개원한 회원들이 많아 끈끈한 정으로 뭉친 조직인 만큼 친목이 남다릅니다.”
현재 활동 중인 일반과개원의는 전국 3000명 규모이지만 협의회 회원수는 700명에 불과하다. 일반과라는 협의회 특성상 정식 회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등록한 회원은 회비 납부 등 참여가 매우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라고 박 회장은 귀띔했다.
그렇다면 이 ‘비주류’ 모임이 조직화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대부분의 개원의협의회가 그렇듯 우리도 의약분업 시기, 발등에 불이 떨어져 조직됐어요. 이전에는 다들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했으니까요. 직접적인 계기는 의약분업 시기 가나다군 파동 때 겪은 차별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진료과목의 성격에 따라 가군(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外), 나군(외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과 外), 다군(방사선과, 임상병리과 外)으로 나눠 진료비를 차등 제공받는 제도 도입과정에서 일반과는 가장 낮은 수가를 받는 다군으로 배정됐다.
처방전을 많이, 길게 발행하는 과목일수록 가군으로 책정된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일반과도 가군에 속해있어야 했지만, 과목을 대표하는 단체가 없다보니 이러한 불이익을 받게 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의회를 조직했어요. 가군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 후 2년여의 노력 끝에 2003년 초 가나다군의 진료비 수준을 나군으로 통합시키는데 성공했죠.”
이렇듯 조직 창설 이후 일반과 개원의들의 권익 수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박명하 회장은 “잘 알다시피 일차진료가 워낙 저수가이다보니 비보험 파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개원가 트렌드를 소개했다.
인력을 많이 안 쓰고도 외래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시술 등 보다 실속 있는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10월에는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추계학술대회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중간중간 소규모 세미나(핸즈온, 연수강좌)를 통해 보험파트와 비보험파트의 실용적인 정보를 적절히 배분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명하 회장은 “일차진료 환경에서 떳떳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게 궁극적인 바람”이라며 “학회에서 배울 수 없는 피부미용, 성인병 등 유익한 강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만족을 도모하겠다”는 힘찬 의욕을 내비쳤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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