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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따야 하는 지갑얇은 외과醫들에게
[ 2009년 05월 22일 22시 10분 ]
전임의 단계는 이공계 박사후 과정으로 비견될 수 있어 연구비를 단독으로 마련,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2~3년 후에는 연구비 경쟁자격이 주어지게 되지만 잘 훈련되고 준비된 선배,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2009 대한외과학회 춘계연수강좌 및 워크숍’에서는 연구비 마련방법이 소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편집자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영규 교수(외과학교실)는 ‘연구비 마련하기’ 강연을 통해 “만약 아카데믹 서전이 되길 원한다면 외과 전임의 때부터 중장기적인 연구목표를 정하고, 부족한 시간이지만 적절히 활용해 연구자로서 경력을 확보하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2767억원으로 타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에 기초과학자는 물론 의학자, 임상의사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욱이 많은 부분이 아직까지 기초연구에 치중,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전임상 및 다기관 임상연구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박영규 교수는 “최근 연구개발비 투자 경향은 양 보다 질, 개인보다는 집단, 투입 보다는 성과평가, 공급자보다는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책임연구자가 되기 위한 준비’로 다른 책임연구자 등 ▲조력자를 구하고, 중장기적이고 세분화된 ▲연구주제 선정 및 꾸준한 해당 분야 연구를 통한 경력을 쌓으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영규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연구비 신청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공개했다. 그는 먼저 “교내, 학회, 정부 거의 모든 연구비에 신진연구자를 위한 연구비가 있다”며 이에 적극 응모하길 조언했다.

대부분 1년 단위로 교내 또는 학회 지원은 1천만원 이내, 정부 연구비의 경우 2천만원 정도다. 여러개를 확보할 수도 있지만 정부 연구비는 연구과제의 중복성을 유의해야 하며 단독 사사를 해야되는 연구비는 나중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대부분 연구비는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신규과제 공모가 시작됨으로 연구 계획서를 미리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연구계획서 작성 동안에 해당 분야에 대한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어떻게 연구를 수행해야 되는가를 구체적으로 깨닫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6개월 전에 연구계획서 초본을 마련, 작성하기 힘든 항목은 빈칸으로 남겨도 좋다. 남은 기간 필요한 선행연구결과를 만들면서 차츰 빈칸을 채워 완성해 나가면 된다.

이외에도 박 교수는 연구비 신청서 최종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비 신청서 평가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행해지지만 심사위원들이 연구제목이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최종적으로 ▲진부하지 않고 함축성 있는 연구제목 여부 ▲연구자의 연구수행능력이 적절히 강조된 측면 ▲이 연구가 수행돼야만 하는 이유가 정확히 설명됐는가 등을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

박영규 교수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처음에는 적은 연구비로 시작할 지라도 준비가 잘돼 있고 작지만 탄탄한 연구결과를 제시할 수 있으면 수 년 이내에 곧 독립된 중견연구자로서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연구비 마련 최선의 방법은 꾸준함과 창의성”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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