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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간 갈등 걱정마" 직접 풀어주는 병원
[ 2009년 05월 25일 03시 07분 ]
직장생활에서 대인관계 만큼 어려운 게 있을까.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상당수가 회사 업무보다 대인관계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의 요인 제공자로는 상사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동료와 CEO, 후배 순이었다. 스트레스 이유로는 불합리한 업무지시, 잘못에 대한 책임회피, 모멸감을 주는 언행 등이 꼽혔다.

문제는 이 같은 직장 내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업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은 상사나 동료, 후배와의 갈등으로 퇴사를 고민하거나, 회사생활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거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느 직장에나 적용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는 전 직원의 정신건강을 전담하는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있다. 심리상담가가 아닌 전문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한 병원으로 국내 유일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정현 교수는 법률상담가와 재무상담가 등과 함께 병원 직원의 내부 만족도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자랑하는 두드림(Do Dream)이란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직장 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김정현 교수를 찾는다. 김 교수는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참 괜찮은 사람이지만 서로 잘 안 맞을 수 있다”면서 “만약 직원 중 누군가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사직하고 싶다고 하면, 병원으로서도 재원을 잃는 일이니 손해”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두드림 프로그램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의 직원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40%나 올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은 “그동안 내부 만족도가 많이 낮았는데, 이후 두드림 효과를 많이 봤다. 직원들의 불만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인 대 개인의 관계 뿐 아니라, 부서간 관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정진엽 원장은 “관계부서인 외래와 원무팀이 서로 대화가 안 돼 오해가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보냈더니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며 오해가 풀렸다”고 했다.

이에 김정현 교수는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 아니라 항상 같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이들의 관계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직장 내 대인관계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부서배치 등 행정적인 부분까지 직원의 고충을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 기사에서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정현 교수가 말하는 ‘직장 내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법’을 전한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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