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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시대 '헬스 2.0 표준화 선점' 시급
[ 2009년 05월 29일 22시 10분 ]
인터넷의 진화, 웹 2.0 바람을 타고 국내에도 ‘Health 2.0’ 바람은 불 것인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최근 ‘Health 2.0, 그리고 U-Helath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의료현실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국은 당근과 채찍으로 Health 2.0 활성화
최근 오바마 미 행정부는 건강보험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190억불을 투입하기로 결정내리고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들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정지훈 소장은 “단일 산업으로 의료분야는 신성장동력 차원을 넘어 서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GDP의 20%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가차원의 전담청(의료정보기술 정책위원회, 의료정보기술 표준위원회, 국가 이헬스 협력국)을 마련한 미국은 보건의료산업을 IT와 융합시켜 향후 세계 의료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의료와 IT를 접목시키기 위해 의사와 병원들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도입 시기에 따라 의사의 경우 최대 4만 4000불, 병원은 637만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IT 헬스에 대해 투자의사를 보이는 곳은 오는 2010년 1월부터 국가가 지원하는 저리 대출도 이뤄지게 된다.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미 정부는 채찍 격으로 2015년부터는 수가를 1~3% 삭감하는 불이익 조항 신설도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소장은 “과거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았던 것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내도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를 초월한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준화 시장 선점에 뛰어든 구글
미국의 의료산업 투자 확대 기조 속에 다국적 거대 기업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IBM과 손잡은 구글은 현재 ‘Google Health beta’를 내놓고 홈케어 장비에서 메디컬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글 헬스 또는 개인건강기록(PHR)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미국 의사의 절반이 3명 이하의 소규모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델은 월마트와 함께 소규모 클리닉 솔루션을 개발해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양광모씨(헬스로그 편집장)는 “구글의 경우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EMR과 웹을 연동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Health 2.0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까닭에 이 분야를 선점하게 되면 앞으로 전세계 시장 자체를 끌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양광모 편집장은 “Health 2.0이 활성화되면 의료진들은 환자들의 과거 병력 등을 조회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환자들은 자신의 질환과 치료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 모두에게 득이 된다”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풀어야 할 숙제 많은 우리 현실
세계의 흐름과 달리 국내의 경우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 산업 가운데 의료산업 역시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U-헬스케어 산업의 기술적 기반은 물론 관심도도 높지만 이에 대한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이 아직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탓도 있다.

이날 세미나를 지켜본 한 참석자는 “Health 2.0과 관련해 무엇이 필요한지, 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건강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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