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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은 물론 공보의에게도 리베이트"
[ 2009년 05월 26일 21시 42분 ]
최근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회사를 옮기거나 그만두면서 내부 기밀사항을 유출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보하고 있어 제약회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리베이트로 인한 불공정거래가 공중파를 타면서 처방이 많은 약은 뇌물을 많이 주는 약으로 변질돼 환자들에게 잘 못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지난 26일 밤 10시 ‘접대 그 은밀한 거래’편에서 부패성 접대가 만연한 제약업계와 병의원의 관계, 건설업계 등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는 한 중견 제약사의 내부문건을 통해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약을 쓰는 조건으로 전국 1700여 곳의 병의원에 약 납품가의 20~50%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을 보면 제약회사는 병의원은 물론 지역 보건소 공중보건의사들에게도 약값 리베이트를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작진은 "결국 리베이트 비용이 약값에 반영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 됐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 모든 비즈니스의 보험이 접대문화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한해(2008년) 기업이 국세청으로 신고한 접대비만 6조 3647억원에 이른다.

신고된 접대비용은 2006년 5조 1600억원에서 2007년 5조 7400억원, 2008년 6조 3647억원으로 매년 11.3%, 10.7%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접대비가 2~3배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해 실제 한국의 비즈니스에서 접대는 보험과 같은 의미가 됐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접대는 호화 부패성의 룸살롱과 성매매접대가 대부분이었으며 레저오락성 접대로는 골프와 공연, 해외여행접대 등이었다.

이와 함께 성인남녀 7400여 명을 대상으로 접대문화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접대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73%였으며 이중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사람이 53.9%였다.

이는 접대를 받는 사람이나 접대를 하는 사람 모두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접대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2%, 접대를 받아 본 사람은 12.4%였으며 이중 성매매 접대를 받은 사람은 23.8%였다.

룸살롱 접대와 성매매 접대가 성행하는 이유로는 서로 술을 먹고 어울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서 동료의식과 동료애를 느껴 친밀감이 쌓이고 이후 청탁, 뇌물이 오가는 관계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어떤 방법으로든 잘못된 접대문화는 근절돼야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직후 한 네티즌은 "방송의 포커스가 잘못됐다"며 "이렇게 싸잡아 리베이트라고 방송해 버리면 정말 꼭 써야할 약이 뇌물 많이 주는 약으로 변질돼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항변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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