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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종철 원장 "국내 의료기기 역량 아쉬워"
[ 2009년 05월 27일 22시 15분 ]
"영세적인 규모,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미흡, 불건전한 유통 체계, 무역 역조 심화 등 열악한 상황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만성질환 증가, 인구 구조의 노령화로 의료기기 산업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발전을 위해 민간의료기관과 정부를 비롯해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삼성의료원 이종철 의료원장은 27일 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의료기기 임상시험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질병 형태가 선진국과 비슷해지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의료기기 산업은 생산액 기준으로 최근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볼 때 여전히 투자 여력, 기술력, 전문인력 측면에서 개선해 나가야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FTA 등으로 인한 시장 개방 압력과 중국 의료기기 산업의 빠른 성장은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성이 높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이종철 의료원장은 제언했다.
향후 질병 트렌드를 고려해 발병률이 높은 질병과 관련된 의료기기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하는 것도 흐름을 같이 한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의료기기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의 시장 동향, 인허가 제도, 성장 잠재력 분야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 파악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또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기술과 맹호영 과장 역시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한 연구 개발 투자가 곤란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맹호영 과장은 “매출 100억원 이상 업체는 3% 미만이며 500억원 이상은 4개소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R&D 투자액은 GE의 1/5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술 개발 능력 역시 선진국의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제품설계, 디자인, 마케팅 능력 미흡 등 단순 조립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의료 인력 등 우수 인력은 많으나 연구 개발 활용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맹호영 과장은 “인력, 보험가격 산정 절차 등에 행정적 낭비 요소가 잔존하고 있으며 시험 인증 및 품질 관리 수준이 국제적 기준에 미흡하다”면서 “임상시험 역량도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다행히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로 선정되면서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육성시키겠다고 천명,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당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경희의료원, 단국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고,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풍부한 임상시험경험을 경쟁력으로 꼽고 체계적인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병원은 앞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 수입업 등 관련 업체와 함께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홍성화 임상시험부장은 “전문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과 병원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는 타 기관에 비교했을 때 강점”이라면서 “인력 양성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프로토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성화 부장은 “HELF DESK 운영과 스폰서 컨설팅을 확대하고 허가용 의료기기 임상시험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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