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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장 박차고 나간 오동주 고대의료원장
[ 2009년 05월 27일 21시 52분 ]
6차 보건의료 산별중앙교섭이 노무사 참여와 사측 요구안 제출 문제로 임금인상 논의는 진행되지 못한 채 파행으로 치달았다.
27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제6차 보건의료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부대표로 참석한 심종두 노무사의 발언권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벌였다.
사용자협의회 박명수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양측은 사측 평의회 구성과 지방의료원 대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파행 조짐은 박 간사가 사용자측 요구안을 제출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유미라 경기본부장은 “매 교섭마다 사측 개악안 제출이 반복되고 있는데 노동자는 노조 결성 권리가 있고 단체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 자리는 단체교섭하는 자리고, 노동자 요구안만 갖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명수 간사는 “교섭이 노사 간 상호 이해를 하는 과정인데 사용자도 요구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실제로 사용자 요구안을 제시해서 어려운 기업을 개선한 사례가 상당수 있다”고 반박했다.
논쟁이 불거지자 그간 진행된 교섭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던 심종두 노무사가 발언을 시도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노조 측이 “노무사는 일체의 발언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다그치자 심 노무사는 “부대표로 참석했는데 왜 말을 못 하냐”고 따졌다.
오동주 사립대병원 대표(고대의료원)는 “사측에서 요구안 내면 전부 개악안인지, 보지도 않고 그렇게 단정 짓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발언권을 주지 않을 거면 심종두 부대표에게 처음부터 앉지도 말라고 하던가, 이미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말을 못하게 하는 건 뭐냐”고 항의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심종두 노무사를) 부대표로 인정했기 때문에 (노조가) 나가라고 한다면 오늘 교섭을 끝내자. 못하겠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했다. 오동주 대표를 시작으로 사측 참석자가 우르르 빠져나가면서 교섭은 종료됐다.
교섭이 파행으로 끝나자 노조 측은 “지금까지 교섭이 잘 진행된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사용자들이 있던 것 같다”며 전국지부장회의를 거쳐 내달 10일 조정 신청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오늘 교섭은 노무사 참여와 사측 요구안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파행으로 치달았다.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지 사용자협의회끼리 모여 얘기해봐야겠지만 사안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교섭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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